“그냥 쳐서는 200홈런 못치죠” 국민타자가 본 양의지의 ‘무심타법’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3.05.18 10: 00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이 양의지(36)의 ‘무심타법’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양의지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3번 포수로 선발출전해 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두산은 9-6으로 승리하고 5연승을 질주했다. 
올 시즌 두산과 4+2년 총액 152억원에 계약해 FA 최고 대우를 받으며 친정팀에 돌아온 양의지는 34경기 타율 2할8푼2리(117타수 33안타) 4홈런 20타점 OPS .819으로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3일 KIA전부터 16일 키움전까지는 3경기 연속 홈런을 날리기도 했다. 

17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6회초 2사 만루에서 두산 양의지가 우전 적시타를 치고 있다. 2023.05.17 /sunday@osen.co.kr

양의지는 무심한 표정으로 힘을 들이지 않은 것 같은 스윙으로도 타구를 담자 밖으로 넘겨 ‘무심타법’이라는 말을 만들어냈다. 많은 홈런을 치기 힘들 것 같은 스윙이지만 양의지는 이 타격폼으로 통산 232홈런을 기록했다. 
현역시절 KBO리그 통산 467홈런을 기록해 최다홈런 1위에 올라있는 이승엽 감독은 지난 17일 인터뷰에서 양의지의 무심타법에 대해 “본인은 강하게 치고 있을 것이다. 강하게 치지 않으면 홈런이 나올 수가 없다. 100개 중에 하나는 그냥 넘어갈 수 있어도 통산 200홈런을 넘긴 타자가 그냥 넘어가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나도 가볍게 치는 것 같아도 정말 강하게 쳤다. 그냥 쳐서 넘어가면 연습을 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양의지가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한 이승엽 감독은 “배트 끝이 빨리 도느냐, 마지막까지 남아있느냐의 차이인 것 같다. 지금은 배트헤드가 잘 남아있다. 홈런이 나오고 장타가 나오니까 심리적으로 여유를 찾았을 것이다. 아무리 대타자라도 원하는 성적이 나오지 않으면 위축될 수밖에 없다. 팀의 고참으로서 책임감이 있었을텐데 시즌 초반에는 심리적으로 쫓기다가 지금은 안정이 된 것 같다”라고 양의지의 활약을 기대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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