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그래도 팀이 이길 때 좋은 홈런이 나와서 기분이 좋다”
두산 베어스 김재환은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4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2득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두산은 김재환의 활약에 힘입어 9-6으로 승리하고 5연승을 질주했다.
지난달 8일 KIA전 이후 39일 만에 홈런을 터뜨린 김재환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그동안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그래도 팀이 이길 때 좋은 홈런이 나와서 기분이 좋다”라고 홈런 소감을 밝혔다.
두산은 2021년 9월 15일 잠실 KT전부터 9월 22일 잠실 NC전 이후 처음으로 5연승을 달성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타선이 14안타 2홈런으로 불을 뿜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재환은 “개인적으로는 선수들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 같아서 너무 미안한 마음이다. 그래도 다른 선수들이 좀 더 힘을 내주고 좋아진 것 같아서 다행이다. 내가 더 열심히 하면 더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라고 의지를 내비쳤다.
무릎 부상 때문에 지난 13일 KIA전 이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김재환은 “이제 무릎은 많이 괜찮아졌다. 코치님들과 트레이닝 파트에서 정말 신경을 많이 써줬다. 나 때문에 다들 지명타자를 돌아가면서 해야해서 미안했다. 그동안 못나간 만큼 더 열심히 하겠다”라고 동료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수비에 대해서는 “사실 내가 수비를 잘하지는 않는다”라고 웃으며 “수비도 할 수 있도록 최대한 빨리 몸을 만들겠다”라고 덧붙였다.
이승엽 감독과 자주 대화를 나눈다고 밝힌 김재환은 “감독님께서 내 폼을 지적하지는 않으신다. 그보다는 감독님의 생각을 이야기하시고 내 생각을 말씀드릴 때도 있다. 어떤 선수들에게는 기술적으로도 조언을 주시는 것 같은데 나에게는 직접 하지는 않으신다”라고 말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