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의 ‘슈퍼 루키’ 윤영철이 시즌 2승 달성 소감을 전했다.
윤영철은 17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5⅓이닝 4피안타 2볼넷 2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잘 던졌다. 시즌 2승째. KIA는 삼성을 7-6으로 꺾고 위닝 시리즈를 확보했다.
김종국 감독은 “윤영철이 상대 타선을 최소 실점으로 잘 막아내면서 선발 투수 역할을 너무나도 잘해줬다. 등판을 거듭할수록 발전하는 모습이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윤영철은 “4회쯤 코치님께서 5이닝만 간다고 하셔서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5회 되니까 한 타자만 더 막으면 바꾸겠다고 하셨다. (데뷔 후 최다 이닝 및 투구 수를 기록해) 기쁘기도 했는데 중간에 (마운드를) 내려와 아쉽다”고 했다.
지난달 21일 광주 삼성전에서 4⅓이닝 2실점으로 다소 고전했으나 두 번째 대결에서 상대 타선을 압도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에 윤영철은 “한 번 상대해본 팀이라 편안하게 던진 것 같다”고 대답했다.
데뷔 첫해부터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는 그는 “아직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않았지만 꾸준히 던질 수 있어 기쁘고 기회를 주신 만큼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김종국 감독은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윤영철의 1군 엔트리 말소를 계획 중이다. “관리해주시는 거니까 잘 쉬면서 다음 경기 잘 준비하겠다”는 게 윤영철의 말이다.
데뷔 첫 등판과 차이점을 묻자 “자신감이 많이 붙었다. 고교 때보다 스트라이크 존이 좁아지면서 던질 때마다 애매한 공이 많았는데 이제는 스트라이크 존에 어느 정도 적응했다. 많이 던지면서 자신감이 생겼다”고 했다.
그는 ‘신인답지 않게 여유가 있다’는 평가에 대해 “고등학교 때 많은 경기를 던졌고 큰 경기 경험이 있다 보니 긴장하기보다 재미있게 던지는 데 익숙하다”고 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