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후계자 맞대결의 승자는 SSG 랜더스 좌완 오원석(22)이었다.
SSG 랜더스는 17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5차전에서 4-0으로 승리했다.
SSG는 전날 패배를 설욕하며 13일 인천 한화전 이후 3경기 만에 승리를 신고했다. 시즌 23승 1무 13패가 되며 같은 시간 대전에서 한화에 패한 롯데를 제치고 선두를 탈환했다. 반면 3연승이 좌절된 NC는 19승 17패가 됐다.
원정길에 나선 SSG는 최지훈(중견수)-오태곤(우익수)-최정(지명타자)-길레르모 에레디아(좌익수)-최주환(1루수)-김성현(3루수)-박성한(유격수)-안상현(2루수)-조형우(포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이에 NC는 손아섭(지명타자)-박민우(2루수)-박건우(우익수)-제이슨 마틴(중견수)-권희동(좌익수)-김주원(유격수)-서호철(3루수)-도태훈(1루수)-안중열(포수) 순으로 맞섰다.
SSG가 1회 선취점이자 결승점을 뽑았다.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최정이 좌월 선제 솔로홈런을 쏘아올린 것. NC 선발 구창모의 초구 볼을 지켜본 뒤 2구째 직구를 받아쳐 4월 28일 인천 두산전 이후 15경기 만에 시즌 5호포를 신고했다.
이후 김광현 후계자로 불리는 오원석, 구창모의 팽팽한 투수전이 전개됐다. NC는 1회 1사 3루, 2회 2사 만루, 4회 2사 3루, 5회 1사 1, 2루, 6회 2사 2루 찬스서 후속타가 불발됐고, SSG는 구창모 상대로 맞이한 유일한 득점권 찬스인 2회 2사 2루를 살리지 못했다.
양 팀 모두 7회가 아쉬웠다. SSG는 김성현과 안상현이 볼넷을 골라낸 뒤 폭투로 2사 2, 3루에 위치했지만 조형우가 루킹 삼진에 그쳤고, NC는 선두 박민우의 볼넷과 박건우의 사구 이후 마틴이 병살타로 물러났다. 박건우는 노경은의 몸쪽 투심에 우측 전완부를 다치며 대주자 천재환과 교체됐다.
SSG가 8회 힘을 냈다. 선두 최지훈과 오태곤이 연속안타로 만든 무사 1, 2루서 최정이 하준영 상대 좌월 스리런포를 날리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최정은 작년 9월 29일 인천 키움전 이후 230일 만에 한 경기 2홈런을 달성했다.
SSG 선발 오원석은 5⅔이닝 5피안타 3볼넷 4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4승(1패)째를 챙겼다. 구창모와의 김광현 후계자 맞대결에서 승리했다. 이어 노경은-고효준-서진용이 뒤를 책임. 타선에서는 4타수 2안타(2홈런) 4타점 1볼넷의 최정이 가장 돋보였다.
반면 NC 선발 구창모는 5이닝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7탈삼진 1실점에도 시즌 3패(1승)째를 당했다. 김주원의 2안타는 패배에 빛을 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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