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8km' ML 톱클래스 타구속도, 잠실 빅보이 "역대 최고 기록 세우겠다" [오!쎈 잠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3.05.18 00: 01

'잠실 빅보이' LG 이재원이 이틀 연속 장타를 폭발시키며 승리를 이끌었다. 
이재원은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와 경기에 8번 좌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복사근 부상으로 5월초에 1군에 올라온 이재원은 전날 연타석 홈런으로 시즌 1~2호 홈런을 터뜨렸다. 
이날 경기 전 염경엽 감독은 이재원을 잔뜩 칭찬했다. 염 감독은 "배트에 걸리면 홈런 확률이 높다. 인플레이 타구를 많이 만들어 내면 충분히 3할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17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진행됐다. 4회말 무사 만루 LG 이재원이 역전 3타점 적시 2루타를 날린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3.05.17 / soul1014@osen.co.kr

이어 "이재원의 장점은 (타구의) 힘과 스피드 모두 가능하다. 170km 이상의 타구 스피드를 만들 수 있는 스윙과 힘을 갖고 있다. 스윙 라인이 좋아 타구 질도 좋다. 타구 속도가 엄청 빠르다. 메이저리그에서도 톱클래스 수준이다"고 칭찬했다. 
16일 KT전에서 이재원은 4회 첫 홈런의 타구 속도가 177.8km였고 비거리는 136m였다. 7회 두번째 홈런의 타구속도는 174.8km, 비거리 121m였다. 
이재원은 이날 1회 2사 1,2루에서는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볼이라고 판단해 배트를 참았는데 삼진 콜이 나왔다. 
LG는 0-2로 뒤진 4회 빅이닝 찬스를 잡았다. 오스틴이 좌중간 안타, 오지환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무사 1,2루에서 주자들은 뛰었고, 문보경이 페이크 번트&슬래시로 중전 안타를 때렸다. 한 점을 추격했다. 박동원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가 됐다. 
타석에 들어선 이재원은 슐서의 초구 140km 커터를 받아쳐 잠실구장 한가운데 외야로 총알같은 타구를 날려보냈다. 중견수 알포드는 처음에 옆으로 뛰다가 타구 판단을 잘못해 키를 넘겼다. 워낙 빠른 타구는 예상보다 더 쭉 뻗어나갔기 때문이다.
주자 3명이 모두 홈을 밟기 충분한 장타였다. 4-2로 뒤집는 역전 3타점 2루타였다. 이재원의 2루타는 타구속도가 무려 181.8km였다. 전날 홈런 타구보다 더 빠른 총알타구였다. 올 시즌 KBO 최고 기록. 
LG는 5회 1사 후 문보경의 안타와 박동원의 좌선상 2루타로 2,3루 찬스를 잡았다. 이재원이 타석에 들어서자 KT 벤치는 자동 고의4구로 승부를 피했다. 1사 만루에서 김민성이 3루수 땅볼 병살타로 물러나 KT 선택이 결과적으로 현명했다. 
이재원은 수비에서도 경기 초반 상대 분위기를 끊는 호수비를 선보였다. KT는 2회 1사 2루에서 강백호가 우선상 2루타를 때려 2-0으로 달아났다. 2사 2루에서 알포드가 좌전 안타를 때렸고, 강백호는 3루를 돌아 홈까지 달렸다. 
타구를 잡은 이재원이 홈으로 정확하게 원바운드 송구를 했고, 포수 박동원이 강백호를 태그 아웃시켰다. 추가 실점을 막는 기막힌 홈 보살이었다. 이재원은 공수에서 펄펄 날았다. 
이재원은 경기 후 '2루타 타구속도가 올 시즌 최고 빠른 타구속도'라고 알려주자, "역대 가장 빠른 타구속도를 세우고 싶다"고 당찬 각오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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