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김재환(35)이 선발 라인업에 돌아오자마자 남다른 존재감을 과시했다.
김재환은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4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2득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1회 2사 2루에서 볼넷을 골라낸 김재환은 양석환의 2타점 2루타에 전력질주로 홈까지 들어가며 득점을 올렸다. 두산이 4-3으로 앞선 3회 무사 2루에서는 키움 선발투수 정찬헌의 2구 시속 136km 투심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3호 홈런이다.
5회 2사에서 안타를 때려낸 김재환은 이후 두 타석에서는 안타를 기록하지 못하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두산은 김재환의 활약에 힘입어 9-6으로 승리하고 이승엽 감독 부임 후 처음으로 5연승을 내달렸다.
지난 13일 KIA전 이후 무릎 부상 때문에 선발출전하지 못한 김재환은 이날 경기에서 4일 만에 선발 라인업에 돌아왔다. 이승엽 감독은 “김재환의 무릎 상태는 며칠 쉰다고 크게 좋아질 상태가 아니다. 결국 관리를 하면서 안고 시즌을 치러야 한다”라며 김재환의 몸상태를 걱정했다.
하지만 김재환은 이승엽 감독에게 자신의 몸상태를 과시하려는듯이 선발 라인업에 돌아오자마자 중요한 순간 홈런을 쏘아올리고 주루 플레이에서도 전력을 다하는 등 좋은 활약으로 이날 승리를 이끌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