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1위 롯데와 연장 싸움에서 승리하며 2연패를 끊었다.
한화는 1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와의 홈경기를 연장 10회 접전 끝에 2-1로 승리했다. 채은성이 끝내기 안타로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정우람, 김서현, 김범수, 한승주, 윤대경으로 이어진 불펜투수들도 5이닝 무실점을 합작하며 끝내기 승리 발판을 마련했다.
전날(16일) 롯데전 연장 10회 승부에서 1-3 패배를 설욕한 9위 한화는 2연패를 끊고 13승21패2무를 마크했다. 3연승을 마감한 롯데는 20승12패.
선취점은 롯데였다. 2회초 한화 선발 리카르도 산체스 상대로 롯데가 1점을 먼저 냈다. 우전 안타를 치고 나간 안치홍이 유강남의 좌중간 2루타 때 홈까지 전력 질주로 들어왔다. 타이밍상 아웃이었지만 중계 플레이를 한 유격수 박정현의 송구가 살짝 옆으로 갔고, 포수 최재훈의 태그를 피해 안치홍이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세이프됐다.
그러자 한화도 2회말 바로 반격에 나섰다. 1사 후 이진영의 볼넷과 최재훈의 좌전 안타, 브라이언 오그레디의 1루 땅볼로 이어진 2사 1,3루 찬스에서 박정현이 롯데 선발 나균안의 2구째 직구를 밀어쳐 우전 적시타로 연결, 1-1 균형을 맞췄다.
1-1 균형이 7회까지 계속 이어졌다. 그 사이 한화 산체스는 5이닝 3피안타 1사구 3탈삼진 1실점, 나균안은 6⅓이닝 4피안타 1볼넷 8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지만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한화가 8회 기회를 잡았다. 2사 후 노시환이 좌측 폴을 살짝 벗어나는 대형 파울 홈런을 치며 롯데 투수 김상수를 긴장시켰다. 8구 승부 끝에 노시환이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채은성의 빗맞은 타구가 유격수 키를 살짝 넘는 안타가 되면서 1,3루 찬스를 연결했다. 여기서 교체로 나온 좌완 김진욱이 김인환을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1-1 균형이 이어졌다.
결국 연장으로 넘어간 승부. 한화가 10회 끝냈다. 롯데 구원 구승민을 상대로 2사 후 정은원이 우전 안타를 치고 나간 뒤 노시환이 풀카운트 볼넷을 얻어내 1,2루 찬스를 연결했다. 여기서 채은성이 중전 안타로 끝내기를 치며 경기의 마침표를 찍었다. 채은성은 5타수 2안타 2타점 활약.
한화 불펜투수들의 호투가 빛났다. 산체스에 이어 정우람, 김서현, 김범수, 한승주, 윤대경 등 5명의 구원투수들이 나란히 1이닝씩 막고 5이닝 무실점을 합작하며 끝내기 승리 발판을 마련했다. 윤대경의 시즌 첫 승. 끝내기 안타를 맞은 롯데 구승민이 시즌 첫 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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