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루사 찬물, 허무하게 끝난 김하성 타석…사령탑도 비난 “그 실수 때문에 졌어”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3.05.17 18: 00

샌디에이고가 잇따른 주루사를 당하며 꼴찌 캔자스시티전 패배를 자초했다. 그 중 하나는 김하성 타석 때 발생해 더욱 아쉬움이 남았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홈경기에서 4-5 석패를 당했다. 
믿었던 선발 세스 루고의 2이닝 4피안타 2볼넷 2탈삼진 5실점 강판이 뼈아팠다. 이후 드류 칼튼-루이스 가르시아-스티븐 윌슨-닉 마르티네스-조시 헤이더 순의 불펜진이 짠물투를 펼치며 추가 실점을 억제했고, 타선 또한 5회와 6회 나란히 2득점으로 4-5 턱밑 추격을 가했지만 동점을 만들기엔 역부족이었다. 동점 기회에서 번번이 주루사를 당하며 패배를 자초했다. 

[사진] 루그네드 오도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4-5로 뒤진 7회 공격이었다. 선두 넬슨 크루즈가 볼넷을 골라낸 뒤 대주자 아담 엔젤과 교체됐다. 이후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삼진으로 이어진 1사 1루서 엔젤이 도루를 시도하다가 투수 아롤디스 채프먼의 1루 견제에 걸리며 태그아웃을 당했다. 타석에 있던 제이크 크로넨워스마저 루킹 삼진을 당했고, 그렇게 무사 1루 찬스가 무산됐다. 
샌디에이고는 여전히 4-5로 뒤진 8회 잰더 보가츠의 볼넷과 루그네드 오도어의 우전안타로 다시 2사 1, 2루 동점 찬스를 맞이했다. 그리고 타석에 김하성이 등장해 테일러 클라크 상대 2B-1S 유리한 카운트를 선점했다. 그러나 곧바로 이어진 클라크의 1루 견제 때 1루주자 오도어가 미처 귀루하지 못했고, 결국 1루와 2루 사이에서 런다운에 걸린 뒤 주루사를 당했다. 치열하게 볼카운트 싸움을 하던 김하성의 타석이 허무하게 종료된 순간이었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com은 경기 후 “두 번의 주루사가 샌디에이고의 전진을 막았다”라며 “8회 오도어는 견제와 함께 자신이 곤경에 처했음을 알게 됐다. 이후 3루주자 보가츠가 홈을 밟을 수 있도록 1루와 2루 사이에서 런다운을 지속시켰지만 보가츠에게 홈을 밟는 순간은 찾아오지 않았다. 파드리스가 동점을 만들 수 있는 최고의 기회가 사라졌고, 그들은 로열스에게 4-5로 패했다”라고 혹평했다. 
1루주자 오도어는 “투수의 견제가 너무 빨랐다”라며 억울한 감정을 드러냈다. 그는 “이것은 경기의 일부다. 물론 1루 베이스에 더 가까이 있었으면 아웃을 당하지 않았겠지만 그 전에 투수가 정말 빠른 움직임을 보였다. 내가 또 다른 스텝을 밟으려던 찰나 견제구가 날아왔다. 따라서 슬라이딩으로 귀루할 기회도 없었다”라고 했다.
그러나 어쨌든 결과는 패배였다.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꼴찌 캔자스시티의 4연패 탈출의 희생양이 되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LA 다저스와의 승차를 7경기에서 좁히지 못했다. 샌디에이고의 최근 10경기 성적은 2승 8패다. 파드리스의 수장 밥 멜빈 감독은 “분위기가 침체된 뒤 연이어 득점을 올렸고, 불펜이 잘 해냈지만 불행하게도 주루사로 인해 경기를 내주게 됐다”라고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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