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자민 박살내는가 했더니, 우리가 박살 났다"...염갈량의 아쉬움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3.05.17 16: 39

LG는 17일 잠실구장에서 KT와 시즌 4차전 맞대결을 갖는다. 
전날 LG는 1회 김민성의 스리런 홈런 등으로 4점을 뽑았으나 3회 선발 김윤식이 5실점을 허용하면서 조기 강판됐다. 이후 타격전 양상이 벌어졌고, LG는 홈런 4방을 터뜨렸으나 7-12로 패배했다. 
염경엽 감독은 17일 잠실구장에서 전날 경기를 복기하며 "1회 벤자민을 박살내는가 했는데...우리가 박살이 났다"고 허탈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벤자민은 1회 4실점을 했으나 6이닝 5실점으로 버텼고, 승리 투수가 됐다. 

염 감독은 "일요일 김윤식이 선발 등판할 때는 포수를 박동원으로 낸다"며 "어제 김윤식이 1회부터 정타를 맞으면서 안 좋아 보였다. 일요일에 등판도 해야 하고, 계속 두면 더 맞을 거 같아서 일찍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김윤식은 3이닝 5실점으로 조기 교체됐다. 
염 감독은 "선발이 3명은 안정적으로 돌아가야 한다. 김윤식이 계속 안 좋으면 임찬규가 3선발로 올라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전날 김윤식에 이어 베테랑 김진성이 4회 등판했는데, 4회는 잘 막고 5-5 동점인 5회 볼넷 3개를 허용했다. 이어 정우영이 1사 만루 위기에서 등판했는데 4점을 허용하면서 5-9로 균형이 깨졌다.   
염 감독은 "(개막에 앞서) 멀티 이닝이 가능한 롱릴리프토 임찬규, 백승현, 박명근, 유영찬 네 명을 준비했다. 원래라면 어제 임찬규가 롱으로 나갔을 것이다. 찬규는 선발로 던지고 있고, 승현이는 부상이고 명근이와 영찬이는 필승조가 됐다"며 "젊은 투수들 중에서 롱을 또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임찬규는 이날 KT전 선발로 등판한다. 올 시즌 8경기(선발 4경기)에 등판해 2승 무패 평균자책점 2.28을 기록하고 있다. 롱릴리프 보직으로 시즌을 시작했는데, 4선발 이민호의 팔꿈치 굴곡근 부상으로 임시 선발로 로테이션을 돌고 있다.
지난해까지 선발로 뛴 임찬규는 선발 등판한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92로 잘 던지고 있다. 19⅔이닝 3실점(2자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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