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만 삼성 감독이 오승환의 복귀 후 첫 등판을 지켜본 소감을 전했다.
오승환은 16일 대구 KIA전에서 2-8로 뒤진 9회 마운드에 올라 김선빈(유격수 땅볼), 신범수(중견수 플라이), 최형우(2루 땅볼) 등 세 타자를 꽁꽁 묶었다.
17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박진만 감독은 “어제 세이브 상황에 무조건 등판할 계획이었는데 불펜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점수 차에 상관 없이 컨디션 점검 차원에서 기용했다”면서 “지난 번보다 힘이 붙은 느낌이었다.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 스스로 준비를 잘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향후 활용 계획에 대해 “좌완 이승현과 번갈아 마무리로 활용할 계획이었는데 좌완 이승현이 허리 상태가 좋지 않아 휴식이 필요해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오승환이 마무리로서 꾸준히 본연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상황에 맞게 운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승현 대신 홍정우가 1군에 합류했다.
오른손 유구골 제거 수술을 받은 김현준은 17일 퓨처스리그 첫 선을 보였다. 경산볼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에 1번 중견수로 나서 1안타 2득점 2볼넷을 기록했다. 박진만 감독은 “오늘 세 타석에 들어섰고 내일 1군 코치들이 직접 가서 지켜볼 계획”이라며 “내일 경기에서도 손에 별 문제가 없다면 이르면 주말 3연전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삼성은 2루수 김지찬-유격수 이재현-좌익수 호세 피렐라-우익수 구자욱-지명타자 강민호-3루수 강한울-포수 김태군-1루수 오재일-중견수 이성규로 타순을 짰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