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추격의 타점이 빛을 보지 못했다.
김하성은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홈경기에 7번 3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초반 흐름은 주춤했다. 0-5로 뒤진 2회 1사 1루서 등장, 2B-2S에서 캔자스시티 선발 브래디 싱어의 5구째 92.4마일(148km) 싱커를 제대로 받아쳤지만 유격수 바비 위트 주니어의 백핸드 캐치에 잡히며 병살타가 됐다.
여전히 0-5로 뒤진 5회에는 선두로 등장해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좌익수와 유격수 사이 애매한 곳으로 타구를 보냈고, 유격수 위트 주니어가 이를 등진 상태서 잡아냈다.
타점은 세 번째 타석에서 나왔다. 3-5로 추격한 6회 1사 3루 찬스였다. 펫코파크의 홈 관중들이 “하성킴! 하성킴!”을 연호한 가운데 다시 싱어를 만나 침착하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치며 추격의 타점을 올렸다. 최근 2경기 연속 타점이었다.
김하성은 이후 4-5로 뒤진 8회 2사 1, 3루 찬스를 맞이했다. 그러나 결과는 허무했다. 우완 테일러 클라크를 만나 2B-0S 유리한 카운트를 선점했지만 1루주자 루그네드 오도어가 1루와 2루 사이서 런다운에 걸린 뒤 주루사를 당하며 이닝이 그대로 마무리됐다.
김하성은 다시 4-5로 끌려가던 9회 선두로 등장했다. 바뀐투수 스캇 바로우를 만나 2B-1S에서 4구째 슬라이더를 제대로 받아친 가운데 타구가 야속하게도 중견수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 정면으로 향했다.
안타를 신고하지 못한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종전 2할3푼에서 2할2푼5리로 떨어졌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 샌디에이고는 캔자스시티에 4-5 석패를 당하며 시즌 20승 23패를 기록했다. 선발 세스 루고의 2이닝 4피안타 2볼넷 2탈삼진 4실점 조기 강판이 뼈아팠다. 반면 4연패를 끊어낸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최하위 캔자스시티는 13승 31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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