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연봉킹' 저스틴 벌랜더(40·뉴욕 메츠)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탬파베이 타선에 난타를 당했다.
벌랜더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플러싱 시티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8피안타(2피홈런) 2볼넷 3탈삼진 6실점 난조로 시즌 2패(1승)째를 당했다.
1회부터 고전했다. 2아웃을 잘 잡아놓고 브랜든 로우를 안타, 랜디 아로자레나를 볼넷 출루시키며 1, 2루에 위기에 몰렸다. 후속 이삭 파레디스를 내야땅볼 처리했지만 1회 투구수가 17개로 다소 많았다.
2회에는 1사 후 마누엘 마곳에게 좌전안타를 맞았다. 이후 크리스티안 베탄코트의 야수선택과 폭투로 처한 2사 2루에서 호세 시리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위기를 극복했다.
여전히 0-0으로 맞선 3회 악몽이 찾아왔다. 선두 해럴드 라미레즈를 내야안타, 완더 프랑코를 볼넷으로 내보낸 상황. 이후 로우를 파울팁 삼진, 아로자레나를 포수 파울플라이 처리하며 순식간에 아웃카운트 2개를 늘렸지만 파레디스를 만나 뼈아픈 좌월 스리런포를 헌납했다. 풀카운트 끝 던진 6구째 커브가 가운데 높은 곳으로 형성되며 시즌 3번째 피홈런을 기록했다.
0-3으로 뒤진 4회에는 1사 후 베탄코트에게 2루타를 허용했다. 이어 시리의 진루타로 이어진 2사 3루에서 라미레즈에게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맞았다.
벌랜더는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했다. 0-4로 끌려가던 5회 선두 로우에게 다시 2루타를 맞았고, 아로자레나의 야수선택 때 선행주자가 3루에서 아웃되며 1사 1루 편한 상황이 찾아왔지만 파레디스 상대 또 다시 2점홈런을 헌납했다. 1B-1S에서 던진 3구째 몸쪽 93.7마일(150km) 포심패스트볼이 야속하게도 좌측 담장 너머로 향했다. 시즌 두 번째 2피홈런 경기였다.
벌랜더는 1-6으로 뒤진 6회 도미닉 레오네와 교체되며 아쉽게 경기를 마쳤다. 투구수는 96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위 탬파베이 타선을 만나 난타를 당하며 평균자책점이 종전 2.25에서 4.76으로 치솟았다. 믿었던 에이스가 무너진 메츠 또한 탬파베이에 5-8로 무릎을 꿇으며 2연패에 빠졌다. 시즌 20승 23패.
벌랜더는 2023시즌에 앞서 메츠와 2년 8600만 달러(약 1150억 원) 대형 계약에 골인했다. 부상으로 개막 후 한 달 동안 재활에 전념했고, 메츠 데뷔전이었던 5일 디트로이트전에서 5이닝 2피홈런 2실점 패전을 당했다. 벌랜더는 11일 신시내티를 만나 7이닝 1실점 승리를 챙겼지만 3번째 등판에서 다시 부진을 겪으며 메츠의 고민을 가중시켰다.
연봉 4333만 달러(약 580억 원)를 받는 벌랜더는 팀 동료 맥스 슈어저와 함께 2023시즌 메이저리그 연봉킹 자리에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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