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보다 팀이 연패를 끊어내는 승리를 거둬 기분 좋다".
이달 들어 쾌조의 타격감을 과시 중인 KIA 박찬호가 동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5연패의 늪에 빠진 팀을 구했다.
박찬호는 지난달 타율 1할8푼1리(72타수 13안타) 1타점 10득점에 그쳤으나 이달 들어 타율 4할4푼4리(27타수 12안타) 4타점 4득점의 매서운 타격감을 뽐내고 있다.
김종국 감독은 16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박찬호가 그동안 손목 상태가 안 좋아 상체 힘으로만 때리려고 했는데 지금은 손목 상태가 좋아지면서 상하체 밸런스가 잘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찬호는 1-2로 뒤진 7회 이우성의 중전 안타, 대타 이창진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2루 찬스에서 좌전 안타를 때려 2-2 균형을 맞췄다. 기세 오른 KIA는 황대인과 김선빈의 연속 안타와 최형우의 우전 적시타 그리고 소크라테스의 좌중월 3점 홈런으로 7득점 빅이닝을 완성하며 8-2 역전에 성공했다.
동점타 포함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올린 박찬호는 "무엇보다 팀이 연패를 끊어내는 승리를 거둬 기분이 좋다. 부상 부위(오른쪽 손목)가 많이 나아져 최근 타격감이 살아났다. 내 스윙을 할 수 있는 몸 상태가 되어 결과가 따라온 것 같다"고 했다.
또 "팀이 연패 중이긴 했는데 연패를 생각하지 않고 평소처럼 경기에 임했다. 연패에 신경 쓰다 보면 오히려 좋은 플레이가 나오지 않을 것 같았고,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찬호는 "지금의 좋은 타격감을 쭉 이어가 팀이 항상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