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영상 투수는 옛말인가, 日 무대 6이닝 7실점→2이닝 7실점 최악의 연속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3.05.17 05: 30

사이영상 수상자 출신 트레버 바우어(요코하마)가 일본 프로야구 무대에 진출 후 세 번째 선발 등판에서도 최악의 결과를 안았다.
바우어는 16일 일본 카나가와현 요코하마의 요코하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일본프로야구 히로시마 도요카프와 홈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2이닝 동안 8피안타(1피홈런) 1볼넷 1탈삼진 7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시속 153km의 패스트볼도 소용없었다. 1회에만 2점 홈런을 얻어맞는 등 4실점을 했다. 2회에도 추가 3실점. 일본 매체 ‘산케이스포츠’는 “바우어는 지난 요미우리전 6이닝 7실점 이후 2연패다”고 전했다.

요코하마 투수 트레버 바우어. /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 공식 SNS

성폭행 혐의로 1년 반 넘게 출장 정지 징계를 받은 그는 지난해 12월 메이저리그 구단 LA 다저스에서 결국 방출당했다. 이후 일본 프로야구 구단 요코하마와 계약하며 새로운 길을 찾았다.
지난 3일 일본 데뷔전을 치렀다. 상대는 이날 자신에게 패전을 안긴 히로시마였다. 당시 바우어는 7이닝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하지만 이후 바우어는 2경기 연속 대량 실점을 하고 있다. 지난 9일 요미우리전에서는 6이닝 동안 11피안타(3피홈런) 7실점으로 난타를 당했다. 그리고 16일 히로시마를 두 번째 만나서는 2이닝 만에 7실점 강판됐다. 
사이토 다카시 수석 투수 코치는 경기 후 “(바우어에게) ‘아웃을 만드는 방법에 대해 한번 더 생각을 정리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며 “누구보다 그가 가장 괴로울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바우어는 메이저리그 시절 2019년 아메리칸리그 올스타, 2020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다. 불미스러운 일로 메이저리그 무대를 떠나야 했다. 일본 무대에서 제 기량 만큼은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마운드 위에서 투수의 모습조차 실망스러운 결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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