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에인절스 ‘투타 겸업’ 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메이저리그 역사에 기록될 진기록을 남겼다.
하루에 투수로 타자로 몫을 다 한 날이다. 비록 투수로는 좋은 내용은 아니었지만, 타자로 폭발한 날이다.
오타니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 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원정 경기에서 승리투수가 됐고, 타자로는 5출루 맹활약을 펼쳤다.
투수로는 시즌 5승(1패)째를 챙겼으나 7이닝 동안 3피홈런 5실점으로 애를 먹었다. 하지만 타자로 마운드에서 부족함을 다 메웠다.
3번 타자로 출장한 오타니는 홈런 한 방을 포함해 5타수 4안타 3타점 1볼넷 3득점 활약을 펼쳤다. 5출루 경기를 했다.
메이저리그 역사에서 선발투수가 5번 이상 출루한 적은 1964년 9월 27일 뉴욕 양키스의 멜 스토틀마이어 이후 59년 만이다.
오타니는 이날 2루타까지 쳤다면 사상 첫 선발투수가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의 주인공이 됐을 것이다. 오타니는 이날 투타 겸업을 마치며 투수로는 5승 1패, 평균자책점 3.23을 기록 중이다. 타자로는 타율 3할3리 9홈런 29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오타니의 활약을 본 볼티모어 브랜던 하이드 감독은 “그는 우리가 본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다”며 “그는 특별한 재능을 갖고 있다. 마운드와 타석에서 그렇게 할 수 있는 재능을 가진 사람음 아마 보지 못할 것이다”고 추켜세웠다.
필 네빈 에인절스 감독도 “그의 타격에는 약간 분노가 있는 듯했다”며 “정말 인상적인 밤이었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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