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판대장’ 오승환(삼성)이 13일 만에 마운드에 올랐다.
3일 대구 키움전에서 구위 회복을 위해 데뷔 첫 선발 등판에 나선 오승환은 4일 재충전 차원에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퓨처스에서 재정비에 나선 오승환은 14일 LG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1군 무대에 복귀했다.
박진만 감독은 “당분간 불펜으로 쓰다가 컨디션이 올라오면 본인의 자리에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어느 정도 힘을 비축했고 베테랑이니까 준비도 잘했을 것”이라고 했다.
오승환은 16일 대구 KIA전에서 복귀 후 첫 선을 보였다. ‘끝판대장’ 답게 9회 등판은 낯설지 않지만 2-8로 뒤진 상황에 마운드에 서는 건 다소 어색해 보였다.
늘 그렇듯 오승환은 주어진 임무에 최선을 다했다. 첫 타자 김선빈과 볼카운트 2B-1S에서 4구째 슬라이더로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다. 곧이어 신범수를 상대로 초구 직구(143km)를 던져 중견수 뜬공 처리했다.
오승환은 4번 최형우와 맞붙었다. 삼성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최형우와 10구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끝에 2루 땅볼로 돌려 세웠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