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번 홈런왕' 앞에서 '52번 잠실 빅보이' 연타석 홈런포 어필하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3.05.17 00: 10

'잠실 빅보이' LG 이재원이 연타석 홈런을 터뜨렸다. 한 경기 멀티 홈런은 366일 만이다. 
이재원은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와의 경기에 8번 좌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 도중 2차례나 복사근 부상을 당한 이재원은 지난 6일 1군에 올라왔다. 대타로 교체 출장하다가, 지난 주말 삼성 3연전에 선발로 출장했다. 
이재원은 2회 선두타자로 나와 우전 안타를 때렸다. 4회 2사 후 KT 선발 벤자민의 초구 직구를 때려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마수걸이 홈런. 맞자마자 홈런임을 직감하는 큰 타구였고, 비거리가 136m의 대형 홈런포였다.

7회 선두타자로 나와 손동현의 슬라이더가 한가운데 들어오는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 벼락같은 스윙을 돌렸고, 타구는 또다시 좌측 담장을 넘어갔다. 비거리 121m. 연타석 홈런이었다. 
이재원이 한 경기에 멀티 홈런을 때린 것은 1년 전인 2022년 5월 15일 잠실 KIA전이었다. 366일 만에 멀티 홈런으로 '잠실 빅보이'의 귀환을 홈팬들에게 알렸다. 
이날 KT의 홈런왕 박병호가 4번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박병호는 2루타 2방을 포함해 4타수 3안타로 활약했다. 3회 한가운데 펜스 상단을 맞고 나오면서 아쉽게 홈런이 되지 못했다.  
이재원은 박병호를 롤모델로 삼고 '52번' 배번을 달고 있다. 언젠가 박병호처럼 홈런왕이 되기를 꿈꾸고 있다. 충분히 재능이 있고, 지난해부터 잠재력을 터뜨리고 있다. 박병호도 이재원의 파워와 타격 재능을 인정하며 칭찬했다. 
LG는 이재원의 연타석 홈런과 김민성의 스리런, 박동원의 솔로 홈런 등 4방의 홈런이 나왔지만 난타전 끝에 7-12로 패배했다. '잠실 빅보이'의 대형 홈런 2방은 패배의 위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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