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양의지(36)가 3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렸다.
양의지는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3번 포수로 선발출전해 5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1회 2사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양의지는 4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안타를 때려냈다. 이후 양석환이 투런홈런을 날리면서 양의지도 득점을 올렸다. 5회 2사에서는 다시 삼진을 당했다.
두산이 2-1 추격을 허용한 8회 선두타자로 나선 양의지는 키움 구원투수 김동혁과 10구까지 가는 치열한 승부 끝에 시속 134km 투심을 받아쳐 총알같이 날아가는 타구를 날렸다. 이 타구는 그대로 고척돔 좌측벽을 강타하며 솔로홈런이 됐다. 시즌 4호 홈런이다. 9회에는 포수 파울플라이로 잡혔다.
두산은 양의지의 쐐기 홈런에 힘입어 3-1로 승리하고 4연승을 질주했다.
올 시즌 두산과 4+2년 총액 152억원에 계약하며 친정팀으로 돌아온 양의지는 여전한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 13일과 14일 KIA전에서는 연달아 투런홈런을 날리며 두산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이날 경기에서도 중요한 순간 홈런을 뽑아낸 양의지는 NC에서 뛰던 지난해 9월 7일 두산전부터 9월 10일 롯데전까지 4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한 이후 248일 만에 3경기 연속 홈런을 때려냈다. 두산 소속으로 3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한 것은 2013년 4월 9일부터 11일까지 KIA를 상대로 3경기 연속 홈런을 쏘아올린 이후 3688일 만이다.
역대 FA 최고대우와 함께 돌아온 양의지는 중요한 순간마다 터지는 홈런으로 팀의 4연승을 견인하면서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