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최원준(29)이 시즌 첫 승리를 따냈다.
최원준은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5피안타 3볼넷 5탈삼진 1실점 승리를 기록했다.
1회 선두타자 이정후에게 2루타를 맞은 최원준은 임지열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김혜성은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에디슨 러셀에게 삼진을 뺏어내고 이원석을 2루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최원준은 2회 1사에서 김휘집에게 2루타를 맞았다. 하지만 박준태와 이지영을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3회에는 선두타자 이정후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견제사로 잡아내며 큰 위기로 연결되지 않았다.
4회와 5회 삼자범퇴를 기록한 최원준은 6회 선두타자 이정후에게 2루타를 맞으며 단숨에 실점 위기에 몰렸다. 임지열의 안타로 이어진 무사 1, 3루에서 김혜성을 유격수 뜬공으로 잡아냈지만 김태진에게 1타점 희생플라이를 맞아 1점 추격을 허용했다. 이후 이원석과 박찬혁에게 볼넷을 내주며 만루 위기를 자초했지만 김휘집을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시키며 가까스로 위기에서 벗어냈다.
최원준은 두산이 2-1로 앞선 7회 이병헌과 교체돼 이날 등판을 마쳤다. 양의지의 솔로홈런과 허경민의 1타점 2루타로 추가점을 뽑은 두산은 불펜진의 호투에 힘입어 4-1로 승리하고 4연승을 질주했다.
투구수 97구를 기록한 최원준은 슬라이더(47구)-직구(33구)-커브(13구)-체인지업(4구)을 구사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0km에 머물렀지만 스트라이크 존 구석구석을 찌르며 키움 타선을 공략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6경기(36이닝) 3패 평균자책점 4.00으로 승리가 없었던 최원준은 이날 경기에서 마침내 처음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그동안 타선의 득점 지원을 거의 받지 못했던 최원준은 이날 경기에서도 양석환의 투런홈런이 득점 지원의 전부였다. 하지만 최원준 스스로가 키움 타선을 1실점으로 묶으며 제 역할을 다했고 타선이 경기 후반 추가점을 뽑은 가운데 불펜진이 리드를 지켜준 덕분에 시즌 첫 승리를 달성할 수 있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