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연장 10회 터진 노진혁의 결승 홈런으로 3연승을 달렸다. 시즌 20승 고지도 밟았다.
롯데는 1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와의 원정경기를 연장 10회 접전 끝에 3-1로 이겼다. 10회 노진혁의 결승 투런 홈런이 터졌다.
최근 3연승을 거둔 롯데는 20승11패로 단독 1위에 올라섰다. 2연패를 당한 9위 한화는 12승21패2무.
롯데가 1회 선취점을 냈다. 한화 선발투수 펠릭스 페냐 상대로 1번 김민석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뒤 2루 도루에 성공하며 득점권에 위치했다. 이어 안치홍이 좌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기선 제압했다. 이 점수가 7회까지 이어졌다.
1점 리드를 안고 시작한 반즈가 7회까지 무실점 위력투로 한화 타선을 제압했다. 탈삼진 8개는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이 기록.
하지만 한화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8회 선두타자 오선진이 좌측 2루타를 치고 나가며 반즈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롯데가 불펜 에이스 구승민을 투입했지만 3구째 직구가 박정현의 헬멧 챙을 맞으면서 헤드샷 사구로 이어졌다. 시즌 3호 헤드샷 퇴장.
롯데는 베테랑 김상수가 급하게 몸을 풀고 나왔지만 유로결과 이진영을 연속 삼진 처리하며 기세를 올렸다. 이어 마무리 김원중을 조기 투입하는 승부를 던졌지만 정은원이 흐름을 바꿨다. 7구 풀카운트 승부 끝에 김원중의 포크볼을 받아쳐 우전 적시타로 연결했다. 1-1 동점. 김원중의 시즌 두 번째 블론세이브.
9회초 롯데는 한화 마무리 박상원 상대로 유강남의 볼넷과 안권수의 볼넷, 잭 렉스의 자동 고의4구로 이어진 2사 만루를 놓쳤다. 한동희의 땅볼 타구가 투수 박상원의 글러브 맞고 굴절되며 튀어 올랐는데 한화 유격수 오선진이 숏바운드로 백핸드 캐치한 뒤 1루 러닝 스로까지 완벽하게 연결하며 이닝을 끝냈다.
결국 연장으로 넘어간 승부. 롯데의 뒷심이 빛났다. 10회초 한화 필승맨 강재민을 상대로 안치홍이 우전 안타를 치고 나간 뒤 노진혁이 우월 투런 홈런을 폭발했다. 강재민의 4구째 한가운데 몰린 145km 직구를 받아쳐 우측 폴 안으로 들어오는 홈런으로 장식했다. 비거리 110m, 시즌 2호 홈런.
롯데는 마무리 김원중이 블론세이브를 범하긴 했지만 10회 첫 타자까지 상대하는 등 1⅓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2승(1패)째를 거뒀다. 10회 무사 1루에서 올라온 김도규가 시즌 첫 세이브. 타선에선 결승 홈런 포함 2안타 2타점의 노진혁과 함께 신인 김민석이 5타수 3안타 1사구로 데뷔 첫 4출루 경기를 펼쳤다. 노진혁에게 결승 홈런을 맞은 강재민이 시즌 첫 패.
양 팀 선발투수들은 호투했다. 롯데 반즈는 7이닝 3피안타 1볼넷 8탈삼진 1실점, 한화 페냐는 6이닝 7피안타 1볼넷 1사구 4탈삼진 1실점으로 연속 퀄리티 스타트했지만 각각 불펜 난조와 타선 지원 부족으로 승리와 인연이 닿지 않았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