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형도 한 번 올라올 것이다.”
염경엽 LG 감독이 퓨처스리그에서 뛰고 있는 2군 유망주들에게 동기 부여도 하고, 기량을 체크하는 ‘메이저 투어(1군 투어)’를 실시한다. 오는 19~21일 주말 홈경기 때부터 시작한다. '메이저 투어'는 염 감독은 과거 넥센 감독, SK 감독 시절에도 실시한 프로그램이다. 2군에 있는 선수들을 1군 선수단 훈련에 참가시켜, 1군 코치들이 개인 기량을 점검해준다.
염 감독은 16일 잠실구장에서 취재진 브리핑에서 곧 있을 메이저 투어를 언급했다. 염 감독은 "이번 주말부터 메이저 투어를 할 것이다. 대상은 1군 코치들이 보고 싶어하는 선수, 2군 육성팀에서 추천하는 선수다. 2~3명을 홈 경기 때 불러서 사흘간 같이 훈련하고 봐준다"고 말했다.
이어 "올라올 때 개인 차트를 갖고 올라온다. 어떤 장단점, 어떤 점을 위주로 봐줬으면 하는지 담겨 있다. 옆에서 지켜보면서 고쳐야 할 부분이 있으면 데이터를 남긴다. 2군으로 다시 내려보낼 때 이건 괜찮고, 이건 보완해야 한다 등 서찰을 하나 갖고 내려가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유망주들이 막연하게 2군에서 뛰는 것이 아니라 개개인별로 1군을 향한 구체적인 청사진을 갖게 하는 것이다.
염 감독은 "2군에서 날라다니는 이주형도 올라올 수 있다. 이번 주는 아니고, 한 번씩 올라올 거다. 수비하는 것도 보고 보완해야 할 것도 볼 것이다"고 말했다. 지난 2월말 제대한 이주형은 퓨처스리그에서 19경기에서 타율 4할2푼3리(52타수 22안타) 1홈런 10타점 10볼넷 7삼진 출루율 .516, 장타율 .673, OPS 1.189로 맹활약하고 있다.
시즌 후 마무리캠프, 내년 스프링캠프까지 연결된다. 염 감독은 "(메이저 투어) 그렇게 해야 마무리 훈련 때 좀 쉽게 할 수 있다. 서로 알고 서로 수정해야 할 것들을 미리미리 수정하고 준비할 수 있다. 그렇게 하면 마무리 캠프에서 바짝 올려서 훈련하고, 스프링캠프에 가고, 내년 시즌을 준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한국시리즈 우승을 향한 전쟁을 하면서 '메이저 투어'로 2군 유망주들의 장기적인 육성까지 챙기는 것이다. 이번 주말 어떤 선수들이 잠실구장에 나타날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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