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외국인 투수 댄 스트레일리(35)가 5월 반등에 성공했다.
스트레일리는 4월 한 달간 5경기(21⅔이닝)에서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5.82로 부진했다. 4월 마지막 2경기 연속 3이닝 투구에 그치는 등 3차례나 5회를 넘기지 못했다.
하지만 5월 들어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 9일 사직 두산전에 패전을 안았지만 6이닝 2실점으로 첫 퀄리티 스타트했고, 14일 수원 KT전은 6⅓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5월 2경기 평균자책점 1.46으로 살아났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도 반색했다. 16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스트레일리에 대해 “두산전에 잘 던진 것이 자신감 회복에 도움이 됐고, KT전에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자신감뿐만 아니라 스태미너도 좋아졌다. 자신이 원하는 상태로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했고, 이제 컨디션이 많이 올라왔다”고 기대했다.
이날 롯데는 김민석(중견수) 잭 렉스(좌익수) 한동희(3루수) 안치홍(2루수) 전준우(지명타자) 노진혁(유격수) 고승민(1루수) 유강남(포수) 윤수녕(우익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내세웠다. 선발투수는 찰리 반즈.
렉스가 시즌 처음으로 2번 타순에 들어갔다. 서튼 감독은 “테이블세터 역할을 잘해주던 황성빈이 부상으로 빠지고, 안권수도 팔꿈치가 불편하다. 남은 선수 중에서 가장 강한 조합으로 하다 보니 렉스가 2번에 들어갔다”며 “안권수 팔꿈치 상태는 좋아지고 있다. 오늘 훈련도 정상 소화했다”고 밝혔다.
올해 육성선수로 입단한 신인 외야수 윤수녕은 데뷔 첫 선발출장 기회를 잡았다. 지난 14일 KT전에서 7회 좌익수 대수비로 교체출장, 9회 데뷔 첫 타석에서 이채호 상대로 중전 적시타를 치며 첫 안타와 타점을 동시에 기록했다.
서튼 감독은 “윤수녕에게 평생 잊을 수 없는 하루가 됐을 것이다. 경기 후반 수비 강화 목적으로 1군에 올렸는데 타석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1군 투수를 상대로 좋은 타이밍의 타격을 했다. 그동안 잘 준비한 것이 타석에 나왔다”고 칭찬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