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가 아프다”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이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 전 인터뷰에서 외국인투수 딜런 파일의 부상에 대해 이야기했다.
올 시즌 스프링캠프에서 타구에 머리를 맞는 심각한 부상을 당했던 딜런은 부상 복귀 후에도 2경기(9이닝) 1패 평균자책점 8.00으로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지난 15일에는 우측 팔꿈치 내측 굴곡근 염좌 부상을 당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머리가 아프다”라며 씁쓸한 웃음을 지은 이승엽 감독은 “외국인선수 교체는 너무 이른 이야기 아닌가 싶다. 구단과 이야기를 하고 딜런의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일단은 일주일 동안 휴식을 하고 캐치볼을 한다고 한다. 구단과 계속을 하고 있으니까 지켜봐야할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딜런이 그래도 부상 전에는 좋아지고 있었다”라고 말한 이승엽 감독은 “한화전보다는 그 다음 롯데전 내용이 조금 더 좋았다. 오랜만에 실전을 해서 힘이 조금 빨리 떨어지는 모습이 보였는데 두 번째 등판에서는 스테미너적인 측면에서 좀 더 낫다고 판단을 했었다. 그래서 내일 경기를 기대했는데 부상이 나오고 말았다”라며 아쉬워했다.
딜런의 대체 선발투수는 아직 1군 등판 경험이 없는 좌완투수 이원재다. 2022 신인 드래프트 2차 2라운드(19순위)로 입단한 이원재는 퓨처스리그에서 4경기(15⅓이닝) 3패 평균자책점 6.46을 기록했다.
이승엽 감독은 “이원재가 퓨처스리그 성적은 좋지 않은데 최근 페이스가 좋아지고 있다. 지난 등판 결과도 좋았고 현장 평가도 좋아서 내일 선발투수로 기회를 주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스프링캠프에서 지켜본 투수”라고 말한 이승엽 감독은 “체격도 좋고 공의 각도도 좋아서 조금 더 경험을 쌓으면 좋은 투수가 되겠다고 생각했다. 시즌 출발은 퓨처스리그에서 했지만 1군에서 써야 할 재목이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기회가 빨리 왔다. 앞으로 계속 기회를 줄지는 내일 등판 결과를 보고 판단하겠다”라며 이원재의 활약을 기대했다.
지난 7일 LG전에서 부상을 당한 곽빈은 복귀 일정이 조금 늦어졌다. 이승엽 감독은 “곽빈은 원래 이번주에 한 번 던지려고 했는데 조금 늦어졌다. 치료가 더 필요해서 이번주 일요일에 실전투구를 할 예정이다. 문제가 없으면 다음주에 복귀한다. 예상보다 3~4일 정도 늦어졌다고 보면 된다”라고 밝혔다.
김재환은 무릎 부상 때문에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이승엽 감독은 “김재환의 무릎 상태는 며칠 쉰다고 크게 좋아질 상태가 아니다. 결국 시즌 내내 관리를 하면서 안고 가야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