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마무리 고우석이 부상에서 회복, 1군 복귀를 위한 준비에 들어간다.
고우석은 올 시즌 두 차례나 부상을 당했다.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으로 출전했다가 일본프로야구 오릭스와 공식 평가전에서 목 근육통으로 자진 강판했고, 이후 대회를 마치고 귀국 후 정밀 검진에서 어깨 부상이 드러났다. 근육통에서 회복한 후 대회 출전을 위해 불펜 피칭을 하고 컨디션을 끌어올리려 했지만 몸 상태가 좋지 않아 1경기도 던지지 못했다.
어깨 부상에서 회복한 고우석은 4월 18일 1군에 합류했고, 6경기를 던지고 이번에는 허리 부상을 당했다. 4월 30일 KIA전에서 아웃카운트 1개만 잡고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4실점으로 부진했다. 투구 도중 허리 근육통으로 구속이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이후 다시 재활에 들어간 고우석은 몸 상태가 완전히 회복했다. 염경엽 감독은 16일 잠실구장에서 부상자 상황을 전했다.
고우석은 17일 피칭을 시작한다. 20구를 던질 계획이다. 염 감독은 "고우석이 내일 20개 정도 던지고, 피칭하고 괜찮으면 한 번 더 던지게 될 것이다. 그리고 나면 재활 경기를 1~2경기 던지게 된다"고 말했다. 현재 아픈 곳은 없다고 한다. 2군 경기에서 실전 감각을 익힌 후 복귀 수순.
염 감독은 "고우석은 지금 통증은 없다. 빠르면 5월말에 1군 복귀도 가능하다"고 말하며 "(복귀를) 천천히 안전하게 할 것이다"고 말했다. 벌써 2번이나 부상을 당했기에 급하게 불러올리지 않고, 최대한 여유있게 복귀시킬 것으로 보인다. 또 현재 불펜에서 박명근, 유영찬, 함덕주 등이 새롭게 필승조로 활약하면서 고우석의 빈 공백을 잘 메워주고 있다.
4월 초 팔꿈치 굴곡근 손상으로 이탈한 선발 이민호도 최근 피칭을 시작했다. 이민호는 6월에야 복귀한다. 염 감독은 "민호는 선발 투수로서 투구 수를 채워야 하기에 고우석 보다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이다. 불펜 피칭 후 2경기 정도 던져야 한다. 60구, 80구를 한 차례씩 던지고 올라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불펜 백승현도 부상에서 회복하고 있다. 염 감독은 "백승현은 고우석보다 (회복과 복귀가) 느리다"고 말했다.
6월이 되면 LG는 완전체 전력이 된다. 염 감독은 "6월이 진짜 개막이다. 제대로 시작할 수 있다. 내가 시즌을 앞두고 계산했던 멤버들 중에서 손호영만 빼고 다 들어온다"고 말했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