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거포 노시환(23)이 2번타자로 전진 배치됐다.
한화는 16일 대전 롯데전 선발 라인업을 정은원(2루수) 노시환(3루수) 채은성(1루수) 김인환(지명타자) 최재훈(포수) 오선진(유격수) 브라이언 오그레디(좌익수) 유로결(우익수) 이원석(중견수) 순으로 내세웠다. 최근 타격감이 좋은 이진영은 햄스트링에 통증이 있어 대타로 대기한다.
올 시즌 3~4번으로 나선 노시환의 2번 전진 배치가 눈에 띈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1번 정은원 다음에 2번에서 흐름이 끊겼다. 노시환, 채은성, 김인환 타순을 한 칸씩 올려 2~4번으로 배치했다”며 노시환 2번에 대해선 “요즘은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도 2번 치는 시대”라고 답했다.
메이저리그는 이미 2번 타순에 거포를 배치하는 게 더는 놀랍지 않다.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 62홈런 신기록을 세운 저지의 타순이 2번이다. 현역 최고 타자로 군림하는 트라웃도 커리어 내내 2번타자로 활약하고 있다. 현대 야구 관점에서 2번 노시환은 새롭지 않다.
최원호 감독은 “우리 타선을 봤을 때 노시환, 채은성, 김인환에서 점수가 나지 않으면 힘들다”며 현실적인 어려움도 언급했다.
노시환이 2번타자로 선발출장한 것은 총 3차례 있었다. 지난 2020년 9월18일 고척 키움전(3타수 무안타), 지난해 9월18일 잠실 LG전(5타수 2안타 1타점), 9월24일 잠실 LG전(3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총 11타수 2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극심한 타격 부진에 빠진 외국인 타자 오그레디는 7번으로 타순이 내려갔다. 최 감독은 “확실히 타이밍이 나아지긴 하는데 안타가 안 나온다. 그 흔한 바가지 안타도 안 나온다.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타순을 내렸다”고 밝혔다.
오그레디는 지난 13~14일 문학 SSG전에서 복귀 2경기에서 9타수 1안타로 부진했다. 6번타자로 들어간 첫 날은 2루타 1개로 4타수 1안타를 기록했지만 5번타자로 올라간 볼넷 1개를 얻었을 뿐 5타수 무안타 3삼진을 당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