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선발 라인업에 우타자를 6명이나 포진시켰다. 1군 엔트리에서 가용할 수 있는 우타자를 모두 꺼냈다. KT 좌완 선발 벤자민을 겨냥한 맞춤형 라인업이다.
LG는 16일 잠실구장에서 KT와 맞대결을 한다. 개막 시리즈에서 대결한 후 한 달 보름만에 재회다. 개막 2연전에서 1승1패를 주고 받았다.
KT 선발 투수는 벤자민이다. 올 시즌 7경기에서 3승 3패 평균자책점 5.65를 기록 중이다. 개막전에서 LG 상대로 6이닝 1실점(비자책) 2피안타 4탈삼진으로 시즌 첫 승을 따냈다. 2번째 등판인 4월 8일 부산 롯데전에서 6이닝 3실점 퀄리티 스타트를 2승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후 5실점 이상 경기가 3차례나 된다.
LG를 만나서 다시 호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당초 벤자민은 지난 14일 롯데전 등판 순서였으나, 이번 주 화-일 2차례 등판과 LG전을 겨냥해 로테이션 순서를 바꿨다. LG 상대로 통산 성적은 2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2.70이다.
LG는 이날 박해민(중견수) 문성주(우익수) 박동원(지명타자) 오스틴(1루수) 오지환(유격수) 김민성(3루수) 정주현(2루수) 이재원(좌익수) 김기연(포수)이 선발 라인업으로 나선다. 우타자가 6명이다. 벤치 대기하는 야수 5명은 모두 좌타자다.
지난 주말 삼성 3연전에서 담 증세로 쉬었던 문성주는 라인업에 복귀했는데 홍창기, 문보경, 김현수 등이 빠졌다. 우타자 라인업으로 벤자민 공략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염경엽 감독은 "홍창기는 배탈이 났다. 김현수는 오늘까지 쉬고 컨디션을 조절한다"며 "(주전들이) 쉴 때 이틀 연속으로 쉬는 것이 피로 회복에 효과가 더 낫다. 한꺼번에 3~4명이 빠졌지만 144경기 치르기 위해서는 필요한 부분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일부터는 김현수도 라인업에 돌아오고, 정상 라인업으로 갈 것이다"고 덧붙였다.
LG 선발은 김윤식이다. 올 시즌 6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10일 키움전에서 6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7회 선두타자에게 3루타를 맞으며 6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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