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2루타 빠진 사이클링히트' 오타니, ML 진기록...3피홈런을 3점 홈런+4안타로 되갚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3.05.16 12: 29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가 또 한 번 괴물 같은 능력을 뽐냈다.
선발 투수와 지명타자 투타 겸업으로 출장한 오타니는 2루타를 치지 못해 '힛 포 더 사이클'이 무산됐으나 선발 투수 5출루라는 메이저리그 최초 기록을 세웠다. 홈런 3방을 맞으며 7이닝 5실점으로 다소 고전했으나, 타격에서 홈런 한 방 포함 4안타 3타점으로 되갚았다.  
오타니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경기에 선발 투수 겸 3번타자로 출장, 팀의 9-5 승리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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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삼자범퇴로 막았으나 2회 아담 프레이저에게 스위퍼를 던졌다가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이어 3-2로 앞선 3회도 2사 1루에서 앤서니 산탄데르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주무기 스위퍼를 던졌는데 실투가 되면서 또 담장 너머로 날아갔다. 5회는 세드릭 멀린스에게 솔로 홈런을 얻어맞았다. 
오타니는 홈런 3방으로 5점을 내줬으나, 6~7회는 피안타 없이 무실점으로 막으며 7이닝을 4피안타 2볼넷 5탈삼진으로 책임졌다. 
투수로서 부진을 타자로 만회했다. 1회 볼넷으로 출루한 오타니는 1-2로 뒤진 3회 1사 후 우전 안타로 출루했다. 이후 후속 타자 지오 어셀라의 2타점 2루타 때 득점을 올렸다. 
채드 월락의 솔로 홈런으로 4-4 동점이 된 4회 1사 1,2루에서 오타니는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시즌 9호)을 터뜨렸다. 7-4로 달아나는 결정적인 홈런포였다. 
5회 2사 후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터뜨렸다. 헌터 렌프로의 적시타로 득점을 올려 9-4를 만들었다. 5회까지 단타-홈런-3루타를 기록한 오타니에게 힛 포 더 사이클의 기회가 왔다. 
7회 다섯 번째 타석에서 2루수 땅볼로 물러났고, 9회 2아웃 이후에 마이크 트라웃이 볼넷을 골라 오타니에게 마지막 타격 기회가 돌아왔다. 오타니는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때리고 1루에 멈췄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선발 투수가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오타니가 대기록에 도전했으나 2루타를 추가하지 못해 무산됐다. 사이클링 히트는 달성하지 못했으나 이날 볼넷 1개와 4안타로 5출루, 역대 최초로 선발 투수 5출루 진기록을 세웠다. 
오타니는 투수로 7이닝 4피안타(3피홈런) 2볼넷 5탈삼진 5실점으로 시즌 5승째를 기록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23으로 높아졌다. 타자로 5타수 4안타(1홈런) 3타점 3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3할3리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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