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4번타자 노시환에 대한 경계심은 각 팀마다 크다. 이 가운데 ‘홈런 공장’ 조련사, SSG 랜더스 정경배 코치도 노시환의 자질을 높게 평가했다.
노시환은 올 시즌 34경기에서 타율 3할4푼6리(136타수 47안타) 8홈런 21타점 출루율 .418 장타율 .603 OPS 1.021을 기록 중이다.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열린 인천 SSG 랜더스 원정 기간 14타수 4안타(1홈런) 2타점을 기록했다.
원정 마지막 날에는 5타수 무안타로 침묵했지만, 노시환은 4월(타율 .316)보다 5월 들어 더 좋은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다. 최근 10경기에서는 타율 4할1푼5리 6홈런 11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공격 지표에서도 여러 부문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중이다. 타율에서는 4위, 홈런 부문은 2위, 타점은 공동 8위, OPS 1위, 장타율 1위, 출루율 5위다.
그의 존재감은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퓨처스 타격 코치 등 한화에서 지낸 적 있는 정경배 SSG 코치는 노시환의 타격을 두고 “아크 스윙이다”고 했다. 정 코치는 “정말 무섭다. 최정(홈런왕 3회)의 전성기 때를 보는 듯하다. 무섭다”고 추켜세웠다.
정 코치는 SSG가 전신인 SK 시절 팀 홈런 234개(2017년), 233개(2018년)로 ‘홈런 공장’의 위력을 이끌었던 타격 조련사다.
한화 최원호 감독은 “노시환은 원래 갖고 있는 능력이 좋은 선수다. 올해 좀 더 터지는 듯하다. 그런데 나이를 보면 아직 더 터질 게 있다”고 했다.
최 감독은 “우리 신체 근력의 정점을 20대 중반으로 본다. 시환이는 아직 만 23세다. 더 터질 여지가 있다. 투수들은 20대 초중반을 보고 타자들은 경험이 쌓인 후 20대 중후반을 본다. 이런 점에서 시환이는 더 좋아질 여지가 있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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