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최근 육성선수들을 정식선수로 등록하고 1군에 콜업, 짧지만 1군 경험을 하고 다시 2군으로 내려보내고 있다. 서튼 롯데 감독은 “팀이 강해지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롯데는 지난 9일 내야수 배영빈을 정식선수로 등록하면서 1군에 콜업했다. 11일에는 포수 서동욱을 정식선수로 등록하고 1군 엔트리 포함시켰다. 배영빈이 1군 말소.
13일에는 투수 박영완(11일 정식선수 등록)을 1군에 콜업하고, 서동욱이 엔트리에서 빠졌다. 14일에는 외야수 윤수녕(12일 정식선수 등록)을 1군에 콜업했다. 대신 박영완이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4명 모두 정식선수로 신분이 바뀌었고, 1군 엔트리 등록은 프로 입단 후 처음이었다. 홍익대를 졸업하고 올해 육성선수로 입단한 배영빈은 경기에는 뛰지 못하고 다시 2군으로 내려갔다.
순천효천고-홍익대를 졸업한 서동욱도 올해 육성선수로 입단, 퓨처스리그 12경기에 출장해 타율 4할1푼(39타수 16안타) 4홈런 17타점 OPS 1.395을 기록했다. 서동욱은 12일 KT전에서 선발 출장, 선발 투수 박세웅과 배터리를 이뤘다.
2019년 신인드래프트 2차 5라운드로 롯데 지명을 받은 박영완은 야수에서 투수로 전향, 5년 만에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13일 KT전에서 5-0으로 앞선 9회 등판해 1이닝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대전고-연세대를 졸업한 윤수녕은 퓨처스리그에서 19경기 타율 3할3리(33타수 10안타) 4도루를 기록했다. 14일 KT전에서 7회 대수비로 출장했고, 7-0으로 앞선 9회 무사 1,3루에서 적시타를 때려 데뷔 첫 안타와 타점을 기록했다.
서튼 감독은 육성선수들을 정식선수로 등록해서 1군에 릴레이로 콜업한 것에 대해 두 가지 이유로 설명했다. 그는 먼저 “1군 28인 로스터(28명 등록, 26명 출장) 중에 한 자리에 야수가 필요하든지 투수가 필요하든지, 연장전을 이틀 연속 치르면서 투수진이 약해졌을 때는 퓨처스 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선수에게 기회를 준다. 팀도 도움이 되고, 선수에게는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은 것이 첫 번째 이유다”라고 말했다.
이어 “두 번째 이유가 더 중요하다. 시즌은 매우 길다”며 “퓨처스 팀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선수를 우리가 망설이지 않고 콜업해 기회를 줌으로써 더 팀이 강해지고, 긴 시즌을 치르며 누구든 대체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튼 감독은 “그렇게 콜업을 해서 기회를 주면서 팀 뎁스가 강해지고, 전력이 좀 더 강해질 수 있다. 1, 2군 모두 강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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