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가 특급 유망주 문동주(20)를 어떻게 관리를 할지 고민하고 있다.
2022 신인 드래프트 1차지명을 입단한 문동주는 한화에서 애지중지 키우고 있는 유망주다. 입단 첫 해부터 1군 데뷔에 성공했고 올 시즌에는 6경기(30이닝) 2승 3패 평균자책점 4.20을 기록중이다. 지난달 12일 KIA전에서는 최고 구속 시속 160.1km를 찍으며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시즌 초반 순항하던 문동주는 지난 13일 SSG전에서 2⅓이닝 7피안타 3볼넷 2사구 7실점 패전으로 크게 무너졌다. 최원호 감독은 “사실 문동주는 구위가 좋은 투수이지만, 구력이 있는 투수는 아니다. 투수는 구력도 무시할 수가 없다. 투수는 항상 좋을 때 던질 수가 없다. 안 좋을 때도 끌고 나가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이 능력은 갑자기 생기는 게 아니다. 경험이 있어야 한다. (문)동주가 경험은 아직 부족하다”라며 문동주가 꾸준히 경험을 쌓아야한다고 강조했다.
한화가 가장 고민하고 있는 부분은 문동주를 올 시즌 얼마나 던지게 하느냐는 것이다. 아직 어린 투수이고 성장세가 가파른 투수이기 때문에 부상없이 시즌을 마무리하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다. 시즌 초반 수베로 전 감독은 문동주의 관리로 '120이닝'으로 언급했다. 오는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장할 가능성까지 포함해서다.
“사실 성인 투수의 경우 연간투수와 부상의 상관관계에 대해 연구된 바가 없다”라며 고민을 털어놓은 최원호 감독은 “일단 구단에서는 140이닝에서 플러스 마이너스 10이닝 정도, 130이닝에서 150이닝까지 생각하고 있다. 문동주는 화요일 등판 이후에는 일요일에 등판하지 않고 휴식을 취하게 할 계획이다. 이런 방식으로 기용하면 앞으로 일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현재 계산으로는 125이닝 정도가 나온다”라고 계획을 설명했다.
문동주의 건강을 세심하게 관리하고 있는 최원호 감독은 “우리가 이번에 문동주와 남지민 등 어린 투수들은 MRI 검사를 진행해서 지난 겨울과 비교해 혹시 문제가 있는지 점검했다. 성인투수에 대한 투구수 기준이 없기 때문에 결국은 의사의 소견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문동주는 김서현 등 어린 투수들과 함께 미래 한화 마운드를 책임져야하는 핵심 유망주다. 최원호 감독은 “문동주는 경험을 더 쌓아야 한다. 4~5년 경험을 쌓은 후 20대 중반 정도가 되면 최고의 투수가 될 수 있는 자질이 있다”라며 문동주의 성장을 기대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