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개막 페이롤은 2억4900만 달러(약 3333억 원)로 뉴욕 메츠와 뉴욕 양키스에 이어 메이저리그 전체 3위다.
개막 전에 월드시리즈 우승 후보로 꼽혔던 샌디에이고는 최근 5연패와 함께 19승22패로 5할 승률도 안 된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로 밀려나 있고, 선두를 달리는 라이벌 LA 다저스에 7경기 차이 뒤처져 있다.
샌디에이고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다저스와 경기에서 0-4로 패배했다.
MLB.com은 “샌디에이고는 주자들이 득점권 상황에서 반등하는데 다시 실패했다. 슈퍼스타들로 가득 찬 라인업에서 그들이 해야 할 공격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굴욕의 데이터를 꼬집었다. MLB.com은 “샌디에이고는 주자가 득점권 상황에서 역사적인 최악의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다. 샌디에이고는 15일 다저스전에서 득점권 9타수 무안타를 기록했고, 득점권 타율은 멘도사 라인 아래인 .198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이어 “역사에 기록된 모든 팀의 득점권 타율 중에서 최악이다. 1940년대 일부 및 그 이전의 데이터는 불완전한데, 적어도 80년간 최악의 수치다”라고 언급했다.
주자가 출루해도 홈으로 불러 들이지 못해 득점을 하기 어렵다. 샌디에이고는 오프 시즌 FA 잰더 보가츠를 영입했고, 금지약물 복용으로 출장 정지를 받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복귀하면서 매니 마차도, 후안 소토 등과 슈퍼스타 라인업을 자랑한다.
팀 페이롤 3위이지만, 역대 최악의 득점권 타율로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득점권 타율 최하위인 샌디에이고는 팀 타율은 2할2푼5리로 29위, 득점권에서 OPS도 .630으로 메이저리그 30개팀 중 29위다.
시즌 타율 2할2푼1리로 팀내 주전 중 6위인 김하성은 득점권 상황에서 타율 1할7푼6리(34타수 6안타, 2홈런)에 그치고 있다.
팀의 중심타자 마차도는 “우리는 확실히 압박을 받고 있다. 이기고 싶지만 지금은 좋은 야구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차도는 시즌 타율 2할3푼2리 5홈런 18타점을 기록 중인데, OPS .654는 팀 평균보다 낮다.
마차도는 “계속 싸워야 한다. 우리가 가진 것을 여기 있는 모두가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상황이 바뀌고 더 나아질 것이라고 서로 확신을 갖고 있다. 올스타 선수들이 있고, 앞으로 명예의 전당에 들어갈 선수도 있다. 프로세스를 신뢰하면 된다고 알고 있다”고 낙관적으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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