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파이리츠가 13경기 만에 3득점 '저주'를 끊고 승리했다. 배지환(피츠버그)이 결정적인 2타점 적시타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피츠버그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볼티모어 오리올 파크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경기에서 4-0으로 승리했다. 최근 4연패에서 벗어났다. 피츠버그 선발 미치 켈리는 7이닝 4피안타 13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5승을 수확했다.
피츠버그가 4점 이상을 뽑은 것은 5월 1일 워싱턴과의 경기에서 16-1로 승리한 이후 13경기 만이다. 피츠버그는 지난 2일 워싱턴전부터 15일 볼티모어전까지 3득점 이하의 빈타에 헤맸다. 3점을 뽑은 것도 딱 2경기 뿐이었다. 0~2점이 대부분이었다. 12경기에서 총 16득점에 그쳤다. 타선이 부진하면서 7연패-1승-4연패로 연패 늪에 빠졌다.
배지환이 결정적인 적시타로 3득점의 벽을 깼고, 승리에 기여했다. 배지환은 7번 2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지난달 27일 LA 다저스전 이후 18일 만에 타점을 추가했다.
피츠버그는 1회 앤드류 매커친과 브라이언 레이놀즈의 연속 안타로 무사 1,3루 찬스를 잡았다. 카를로스 산타나의 2루수 땅볼 때 3루 주자가 득점해 선취점을 뽑았다.
피츠버그는 3회 선두타자 레이놀즈가 낫아웃으로 출루하고, 1사 후 잭 스윈스키가 볼넷을 골라 1,2루 찬스를 만들었다. 키브라이언 헤이즈의 우전 적시타로 2-0이 됐고, 1,3루 찬스가 이어졌다.
투쿠피타 마르카노가 번트를 시도했는데, 투수 땅볼로 아웃됐다. 3루 주자는 홈으로 들어오지 못하고 1루 주자만 2루로 진루했다. 2회 헛스윙 삼진을 당한 배지환이 2사 2,3루 득점권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배지환은 볼티모어 선발 카일 깁슨의 초구 92마일(148km) 직구를 끌어당겨 총알처럼 1루수 옆을 빠져 우측 외야로 가는 적시타를 때려 2타점을 기록했다. 스코어를 4-0으로 만들었다.
2회 깁슨의 92마일 싱커에 헛스윙 삼진을 당한 것을 제대로 복수했다. 스크라이크존 몸쪽 높은 모서리에 찍히는 직구를 기술적으로 잘 받아쳤다.
배지환은 2루 도루를 시도하다가 투수 깁슨의 견제구에 걸렸고, 2루에서 태그 아웃 도루 실패를 추가했다. 최근 3연속 도루 실패다. 배지환은 14도루로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애틀랜타, 17도루)에 이어 내셔널리그 도루 공동 2위에 올라 있다.
배지환은 이후 두 차례 타석에선 내야 땅볼로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다. 시즌 타율 2할4푼3리(107타수 26안타) 2홈런 11타점 18득점 14도루 OPS .623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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