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세에 154km' 누가 부정 투구래? 의혹 잠재운 슈어저…34일 만에 승리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3.05.15 12: 21

사이영상 3회 투수 맥스 슈어저(39·뉴욕 메츠)가 34일 만에 승리를 거뒀다. 구속과 회전수를 모두 회복하며 부정 투구 의혹까지 잠재운 의미 있는 승리였다. 
슈어저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치러진 2023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녀설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5이닝 2피안타 2볼넷 1사구 6탈삼진 1실점 호투로 메츠의 8-2 승리를 이끌었다. 
2회 CJ 에이브람스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아 선취점을 내줬지만 5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막았다. 총 투구수 83개로 포심 패스트볼(43개), 체인지업(13개), 커브(11개), 슬라이더(10개), 커터(6개)를 구사했다. 

[사진] 맥스 슈어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포심 패스트볼 구속은 최고 96마일(154.5km), 평균 94마일(151.3km)로 회복됐다. 시즌 평균 93.1마일(149.8km)보다 빨랐다. 분당 회전수도 2455회로 시즌 평균보다 61회 빠르게 측정됐다. 직전 경기였던 지난 4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 2307회보다 148회 빨랐다. 
슈어저는 지난달 20일 LA 다저스전에서 이물질 검사를 통과하지 못해 퇴장당하며 10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다. 심판이 끈적이는 물질을 문제 삼자 슈어저는 로진과 땀이 섞인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과도한 로진 사용도 위반 사항 중 하나. 메이저리그 사무국 징계에 항소도 포기한 슈어저는 14일 만에 돌아온 지난 4일 디트로이트전에서 3⅓이닝 8피안타(2피홈런) 1볼넷 3탈삼진 6실점 패전을 당했다. 모든 구종의 회전수가 눈에 띄게 떨어지면서 이물질을 사용한 부정 투구 의혹이 짙어졌다. 
[사진] 맥스 슈어저(왼쪽)가 이물질 검사 중 심판과 대화하고 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후 목 경련과 견갑골에 가벼운 통증으로 등판을 한 번 건너뛴 슈어저는 이날 11일 만의 복귀전에서 건재를 알렸다. 구속과 회전수 모두 시즌 평균 이상으로 회복하면서 부정 투구 의혹을 잠재운 투구라 더욱 의미 있었다. 시즌 3승(2패)째를 거둔 슈어저는 평균자책점도 5.56에서 4.88로 낮췄다.
경기 후 슈어저는 “상하체 모두 기술적으로 제대로 움직이면서 구속으로 잘 나타났다. 좋은 소식이다. 오프스피드 구종들도 투스트라이크 이후 필요할 때 잘 제구됐다”고 만족스러워했다. 벅 쇼월터 메츠 감독은 경기 후 “가장 중요한 것은 슈어저가 신체적인 문제를 잘 이겨내고 있다는 점이다”고 반겼다. 
[사진] 맥스 슈어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5회 8득점을 폭발하며 슈어저를 지원한 메츠도 20승21패로 5할 승률에 다가섰다. 최고 연봉팀답지 않게 5할 아래에서 고전 중이지만 슈어저는 “아직 시즌이 많이 남아있고, 끝까지 멋진 싸움을 할 것이다. 우리는 좋은 팀이고, 지금은 발판을 다지는 중이다. 앞으로 더 잘할 수 있다”며 팀의 반등을 자신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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