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은 '엄친아(엄마 친구 아들)' 스타일이다. 모든 게 완벽하다는 의미다.
오스틴은 14일 현재 35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5푼1리(134타수 47안타) 4홈런 28타점 21득점 OPS 0.889를 기록 중이다. 외국인 타자 잔혹사에 시달렸던 LG는 오스틴의 활약에 반색하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오스틴의 성공 요인으로 변화구 대처 능력을 꼽았다. 그는 "국내 투수들이 외국인 타자를 상대로 변화구를 많이 던지는데 어느 만큼 변화구에 대처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갈린다. 오스틴은 변화구 대처 능력이 뛰어난 게 첫 번째 성공 요인"이라고 했다.
출발이 좋았던 점도 반가운 소식. 오스틴은 4월 한 달간 97타수 34안타 타율 3할5푼1리 2홈런 20타점 15득점을 올렸다. 염경엽 감독은 "외국인 선수에게 4월이 아주 중요하다. 출발이 좋아야 한 시즌을 잘할 수 있다. 4월 좋게 잘 풀려 정말 다행"이라고 했다.
야구만 잘하는 게 아니다. 성격이 원만하고 매너가 좋아 팀 분위기에 빠르게 녹아들며 동료들로부터 진정한 팀의 일원으로 인정받았다. 염경엽 감독은 "캠프에 처음 합류했을 때부터 선수들과 잘 어울리고 야구에 대한 절실함이 있다. KBO리그를 좋아하고 재미있어하고 호감도가 굉장히 높다"고 했다.
또 "야구를 잘한다고 자기 마음대로 하는 게 아니라 활발하면서 선을 확실히 지킨다. 자제할 땐 자제하고 마인드 컨트롤을 잘한다"고 덧붙였다. 염경엽 감독은 야구 잘하고 매너 놓은 오스틴을 두고 "완벽하다"고 찬사를 보냈다.
오스틴은 "항상 매 순간 열심히 하자는 마인드다. 내가 쥐어짤 수 있는 데까지 힘내서 경기에 임하려고 하고 있다. 항상 팀을 도와 승리에 기여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그는 "항상 우리 팀을 응원해 주시는 팬분들 너무 감사하다. 팬 여러분들을 위해서 매 순간 열심히 하겠다"고 약속했다.
오스틴에게 벽이 느껴진다. 완벽.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