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항저우 AG 대표팀 감독 앞에서 무실점 쾌투 합작한 LG의 영건 듀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3.05.15 08: 30

류중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감독이 지난 14일 삼성-LG전이 열린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를 찾았다. 오는 9월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을 대비해 현장 답사차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를 찾은 류중일 감독은 LG의 중간 계투진을 지켜보기 위해 야구장을 방문한 것. 
류중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감독은 예비 명단에 이름을 올린 선수 개개인의 장단점을 파악하기 위해 야구장을 자주 찾는다. 현장에서 직접 보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기 때문. 류중일 감독 특유의 디테일이 묻어난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예비 명단에 포함된 LG 박명근과 유영찬은 무실점 쾌투를 합작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LG 트윈스 투수 박명근 / OSEN DB

6-5로 앞선 7회 선발 아담 플럿코에 이어 박명근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첫 타자 강한울과 풀카운트 끝에 2루 땅볼을 유도하며 첫 번째 아웃 카운트를 챙겼다. 곧이어 호세 피렐라도 2루 땅볼 아웃. 4번 구자욱과 볼카운트 1B-2S에서 4구째 직구(148km)로 헛스윙을 유도하며 이닝 마무리. 
8회 유영찬이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김태군을 유격수 뜬공 처리한 뒤 김지찬에게 볼넷을 내줬다. 곧이어 강민호를 좌익수 플라이로 유도했다. 2사 1루 상황에서 좌완 함덕주와 교체됐다. 
함덕주는 2사 1루서 대타 이성규를 2루 뜬공으로 가볍게 제압했다. 함덕주는 9회 이병헌, 이재현, 강한울을 꽁꽁 묶으며 팀 승리를 지켰다. 염경엽 감독은 경기 후 "젊은 승리조들이 마지막 3이닝을 안정적으로 막아주며 승리할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LG 트윈스 투수 유영찬 / OSEN DB
LG는 특급 소방수 고우석이 부상으로 빠져 있고 정우영도 정상 컨디션은 아니다. 이러한 가운데 박명근과 유영찬 등 젊은 투수들이 두둑한 배짱을 앞세워 상대의 추격 의지를 잠재웠다. 
특히 박명근은 염경엽 감독이 신인왕으로 키우기 위해 공들이는 선수다. 
"박명근은 고교 시절 던지는 모습을 봤을 때 멘탈이 좋다는 걸 강하게 느꼈다. 그러한 멘탈을 가지고 있는 게 차이가 아주 크다. 위기 상황에서 얼굴 표정을 보면 알 수 있다. 긴장하는 것과 싸워서 이기겠다는 건 분명히 다르다. 사람은 얼굴에 다 표출되기 때문"이라는 게 염경엽 감독의 말이다. 
이어 그는 "박명근에게 가장 필요한 구종은 체인지업이다. 체인지업을 장착하면 더 좋은 조건을 가지게 되어 1군에서 성공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캠프 때 체인지업을 장착하는데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이제는 완벽하게 던진다"고 했다.
염경엽 감독은 "박명근은 완전한 필승조다. 박명근이 좋은 성적을 거둬 신인왕을 받았으면 좋겠다. 내 목표가 박명근의 신인왕 수상이다. 시작할 때부터 그런 생각을 했었다"고 했다. 
박명근과 유영찬은 1군 무대 데뷔 첫해부터 자신의 진가를 제대로 발휘하며 LG 마운드의 중심이 되어가고 있다. 그만큼 항저우 아시안 게임 대표팀 승선 가능성도 더욱 높아지지 않을까.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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