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블루제이스 일본인 투수 기쿠치 유세이(32)가 홈런 3방으로 부진했지만 팀의 끝내기 역전승에 힘입어 시즌 첫 패를 모면했다.
기쿠치는 15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벌어진 2023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 4이닝 9피안타(3피홈런) 무사사구 5실점(4자책)으로 부진했다. 평균자책점도 3.35에서 3.89로 치솟았다.
이날 등판 전까지 기쿠치는 7경기(37⅔이닝) 5승 무패 평균자책점 3.35 탈삼진 33개 활약했다. 앞서 등판한 지난 8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6⅓이닝 무실점 승리)도 위력적이었다.
그러나 이날은 1회 애틀랜타 1번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에게 선두타자 홈런을 맞고 시작했다. 2회에는 마르셀 오수나에게 2루타, 마이클 해리스 2세에게 안타를 맞아 추가 실점.
토론토 타선이 2회 3점을 뽑아내 3-2로 역전했지만 기쿠치가 3회 리드를 날렸다. 3회 아지 알비스에게 투런포를 맞아 재역전 허용. 4회에는 케빈 필라에게 다시 솔로포를 맞았고, 투구수 85개로 4이닝까지 던지는 데 만족했다. 홈런 3개 모두 한가운데 높은 포심 패스트볼, 슬라이더로 실투였다.
기쿠치가 무너졌지만 토론토는 지지 않았다. 기쿠치가 내려간 뒤 앤서니 배스(1이닝), 제이 잭슨(1이닝), 트레버 리차즈(2이닝), 네이트 피어슨(1이닝)으로 이어진 불펜이 5이닝 무실점을 합작하며 역전승 발판을 마련했다.
결국 9회 마지막 공격에서 역전 드라마를 썼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의 우측 펜스를 직격하는 안타와 맷 채프먼의 볼넷, 브랜든 벨트의 유격수 내야 안타로 만든 2사 만루에서 대니 잰슨이 해결했다. 애틀랜타 마무리 라이젤 이글레시아스 상대로 3유간 빠지는 2타점 좌전 적시타를 작렬, 6-5 끝내기 역전승이 완성됐다. 잰슨은 5타수 2안타 2타점 활약.
애틀랜타와의 3연전을 싹쓸이하며 3연승을 달린 토론토는 24승16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3위를 유지했다.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1위 애틀랜타는 4연패 늪에 빠지며 25승15패가 됐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