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임지열(28)이 매서운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다.
임지열은 지난 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6번 1루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키움은 임지열의 활약에도 4-6으로 패했다.
올해 개막전 1루수로 출전했던 임지열은 시즌 첫 3경기에서 안타를 때려내지 못했고 6경기 동안 1안타에 그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결국 지난달 9일 2군으로 내려갔다. 하지만 퓨처스리그에서는 13경기 타율 3할1푼(42타수 13안타) 1홈런 10타점 OPS .883으로 활약했고 지난 9일 다시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1군에 돌아온 임지열은 4월과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12일 경기에서 끝내기 투런홈런을 터뜨렸고 13일 경기에서는 2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했다. 지난 14일 경기에서도 멀티히트를 기록하는 등 최근 3경기에서 12타수 6안타 1홈런 7타점을 몰아쳤다.
홍원기 감독은 지난 14일 경기 전 인터뷰에서 “최근 타선의 흐름이 좋다. 하위타선에서 조금 터져주고 출루가 되면서 연결이 되는 부분이 긍정적이다. 임지열이 굉장히 큰 부분을 차지했다. 결정적인 홈런을 때려내면서 타격에서 큰 도움이 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 한국시리즈에서 모두 홈런을 때려내며 가을영웅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임지열은 지난 12일 끝내기 홈런을 날린 이후 인터뷰에서 “지난해 가을야구의 경험이 크게 도움이 된 것 같다. 나에게는 큰 자산이다. 사실 언제나 이렇게 결정적인 순간 홈런을 치고 싶다. 늘 그런 마음이 있었는데 이렇게 결정적인 순간 홈런을 치게 되니 정말 기분이 좋다”라며 지난 가을야구에서의 활약을 앞으로도 이어가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시즌 초반 아쉽게 주전 1루수 기회를 놓쳤던 임지열은 키움이 1루수와 3루수 자리를 강화하기 위해 이원석을 트레이드 해온 이후 오히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팀에서 (이)원석 선배를 영입했지만 아쉬운 것은 전혀 없다”라고 강조한 임지열은 “팀이 강해지는 과정일 뿐이다. 원석 선배가 트레이드로 온지 얼마 안됐는데 정말 좋은 팀 메이트라고 느끼고 있다”라며 이원석의 합류를 반겼다.
“초반에는 내가 너무 안좋아서 팀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라며 아쉬워한 임지열은 “지금이라도 늦지 않게 팀에 도움이 되서 다행이다. 타격감은 많이 좋아졌다. 지금도 좋아지는 과정이고 앞으로도 좋아질 것이다”라며 남은 시즌 활약을 다짐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