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삼성 라이온즈 상대로 역전승을 거뒀다.
LG는 초반 4점차 열세를 뒤집고 이겼지만 찜찜하다. 2루수 서건창이 모처럼 선발 출장했는데, 수비에서 치명적인 실책을 잇따라 기록했기 때문이다.
서건창은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 7번 2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지난 4월 29일 잠실 KIA전 이후 9경기 만에 선발 출장이다.
염경엽 감독은 5월초 “서건창의 페이스가 내려가 있다. 일주일 정도 정비 시간을 갖고 다시 선발 출장할 것이다”고 했다. 그동안 2루수는 김민성이 선발 출장했다. 이날 김민성이 휴식, 서건창이 다시 선발 라인업에 복귀했다.
서건창은 그동안 간간이 대타와 대수비로 출장했다. 4월 30일 KIA전부터 12일 삼성전까지 5경기에 교체 출장해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서건창은 1회말 수비에서 잇따라 실책을 저질렀다. 선두타자 이재현이 친 타구는 2루수 뒤 외야로 높이 뜬 타구. 외야수들도 달려왔는데, 2루수 서건창이 가장 가까웠다. 그러나 포구 순간 글러브에 맞고 떨어뜨렸다. 낮 경기 햇빛이라는 방해물이 있었지만 잡아줬어야 하는 타구였다.
이어 강한울의 타구를 2루쪽으로 달려가 잡았으나 글러브에서 빼내다 떨어뜨렸고, 송구하지 못했다. 기록은 내야 안타. 수비 범위의 아쉬움이 있었다.
1사 1,2루에서 구자욱은 우선상으로 빠지는 장타를 때렸다. 주자 2명이 모두 홈으로 들어왔고, 우익수 송구를 받은 서건창은 3루로 뛰는 구자욱을 잡으려고 3루로 송구했다. 그런데 원바운드된 송구는 슬라이딩하는 구자욱의 등을 맞고 파울지역으로 굴절됐다.
구자욱은 다시 일어나 홈으로 뛰었고, 3루수 문보경이 관중석 앞에서 잡아 홈으로 던졌는데, 원바운드와 함께 옆으로 빗나갔다. 구자욱까지 득점했다. 앞서 서건창의 3루 송구가 실책으로 기록됐다. 운이 따르지 않는 실책이었다.
1회 선두타자를 실책으로 내보냈고, 1회에만 실책 2개를 하는 바람에 선발 플럿코는 3실점으로 흔들렸고 경기를 힘들게 풀어갔다.
서건창은 공격에서도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2회 2사 후 2루수 땅볼 아웃, 4회 1사 후 1루수 땅볼 아웃, 6회 1사 후 3구삼진으로 물러났다. LG가 7회초 6-5로 역전하자, 7회말 김민성과 교체됐다. 수비 강화였다.
서건창은 최근 10경기 타율은 6푼3리(16타수 1안타)다. 타격과 수비 모두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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