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트리플크라운에 도전해보고 싶다”
NC 다이노스 에릭 페디는 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7탈삼진 2실점 승리를 기록했다. NC는 페디의 활약에 힘입어 6-4로 승리하고 2연패를 끊었다.
이날 승리로 다승 선두 자리를 지킨 페디는 “승리 기록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팀도 같이 많이 이기고 있다는 의미다. 기분이 매우 좋다. 최근 2경기에서 타선이 많은 도움을 줘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올 시즌 압도적인투구를 이어가고 있는 페디는 이날 2실점밖에 하지 않았지만 그동안 워낙 낮은 평균자책점을 유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시즌 평균자책점이 1.02에서 1.26으로 소폭 상승했다.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드리지는 못한 것 같다”라고 말한 페디는 “그래도 실점을 많이 하지는 않았다. 그리고 팀이 이기는데 내가 힘을 보탠 것 같아서 만족스럽다”라고 말했다.
이날 투구분석표를 보면 페디는 슬러브(스위퍼, 44구), 투심(20구), 체인지업(16구), 커터(15구), 직구(4구)를 던졌다. 투구분석표에 슬러브로 표기된 구종은 최근 메이저리그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스위퍼다.
페디는 “이름은 크게 상관 없다고 생각한다. 최대한 횡으로 떨어지게 던지려고 하는 구종이다. 오늘은 스위퍼의 비중이 평소보다 높았다. 스위퍼가 특히 잘 먹혔고 다른 구종들은 썩 좋지 않아서 스위퍼를 많이 구사했다”라고 설명했다.
6회에는 에디슨 러셀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투구 도중 박세혁의 사인을 여러차례 거부하고 투심을 선택했던 페디는 결국 8구째 시속 152km 투심을 던졌다가 솔로홈런을 맞고 말앗다. 페디는 “러셀과 세 번째로 만나는 타석이었다. 이전에 스위퍼를 보여줘서 이번에는 빠른 공으로 가는게 맞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제구가 잘 되지 않아서 홈런을 맞았다”라며 아쉬워했다.
올 시즌 8경기(50이닝) 6승 1패 평균자책점 1.26을 기록하며 다승 1위, 평균자책점 1위를 달리고 있는 페디는 탈삼진도 63개를 기록하며 탈삼진 선두 안우진(키움, 66탈삼진)을 3개차로 추격했다.
트리플크라운 도전에 대해 페디는 “나도 트리플크라운에 도전해보고 싶다. 리그에 좋은 투수들이 너무 많아서 힘들 수도 있겠지만 계속 노력을 하겠다. 마운드에 올라갈 때마다 항상 실점을 하지 말자는 마음가짐으로 올라간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나도 궁금하다”라며 의지를 불태웠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