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역꾸역 막고 또 막았지만, 패패패패패…161승 대투수도 어쩔 수 없었다 [오!쎈 잠실]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3.05.14 17: 36

좋지 못한 컨디션 속에서도 꾸역꾸역 막고 또 막았지만 찾아온 건 팀의 5연패였다. 
양현종(35·KIA)은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6차전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10피안타 1볼넷 5탈삼진 4실점(2자책) 노 디시전에 그쳤다. 4연패에 빠진 팀을 구해내지 못했다.
지난 9일 광주 SSG전 8이닝 무실점 101구 이후 나흘을 쉰 양현종. 1회부터 4회까지 매 이닝 위기에 처한 가운데 노련한 관리능력으로 실점을 최소화했다. 컨디션 저하 속에서도 에이스의 책임감을 앞세워 꾸역꾸역 아웃카운트를 늘려나갔고, 경기 도중 허리를 부여잡기도 했지만 교체 없이 꿋꿋이 마운드를 지켰다. 

6회말 두산 송승환의 희생번트때 KIA 양현종이 그라운드에 주저 앉아 있다.  2023.05.14 / soul1014@osen.co.kr

1회 1사 후 박계범에 기습적인 번트 안타를 허용한 양의지는 양의지를 삼진, 양석환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실점하지 않았다. 2회 선두 허경민과 김민혁(2루타)의 연속 안타로 처한 무사 1, 2루서도 송승환을 3루수 파울플라이, 조수행과 이유찬을 연속 헛스윙 삼진 처리하는 관리능력을 뽐냈다. 
3회에도 위기관리능력이 빛을 발휘했다. 선두 정수빈을 볼넷, 박계범을 좌전안타로 내보낸 가운데 양의지를 병살타, 양석환을 유격수 땅볼 처리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7회초 1사 1,3루 KIA 최형우가 동점 3점 홈런을 날리고 베이스를 돌고 있다. 2023.05.14 / soul1014@osen.co.kr
양현종은 0-0이던 4회 첫 실점했다. 2사 후 하위타선 상대 집중력이 아쉬웠다. 송승환-조수행-이유찬에게 3타자 연속 안타를 맞으며 선취점을 내줬다. 좌익수 고종욱의 실책으로 계속된 2사 2, 3루는 정수빈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극복. 
5회 첫 삼자범퇴에 이어 6회 선두 허경민의 중전안타와 2루수 김선빈의 포구 실책으로 무사 1, 2루에 처했다. 이후 송승환의 희생번트로 상황이 1사 2, 3루로 바뀐 가운데 조수행의 스퀴즈번트와 이유찬의 1타점 적시타로 2실점했다. 
양현종의 역할은 여기까지였다. 0-3으로 뒤진 6회 1사 1, 2루서 최지민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아쉽게 경기를 마쳤다. 투구수는 104개. 
KIA 타선은 2회 2사 1, 2루, 3회 2사 1, 3루, 4회 무사 1, 3루, 5회 2사 1, 2루서 심각한 빈타에 시달렸다. 이후 0-4로 뒤진 7회 무사 만루서 김선빈의 1타점 내야땅볼과 최형우의 극적인 3점홈런을 앞세워 4-4 균형을 맞췄지만 8회 장현식이 이유찬과 양의지에게 각각 결승 희생플라이와 쐐기 투런홈런을 맞고 고개를 숙였다. 
KIA는 두산에 4-8로 패하며 시즌 두 번째 5연패 수렁에 빠졌다. 에이스의 104구 투혼, 해결사의 동점 3점홈런은 패배에 빛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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