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진정한 MVP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크리스 배싯(34)는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9이닝 2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의 완봉 역투를 펼쳤다. 팀의 3-0 승리를 이끌면서 시즌 5승 째를 거뒀고 시즌 평균자책점도 3.49로 끌어내렸다.
지난 2011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16라운드 지명을 받고 프로에 입문한 배싯은 지난 시즌이 끝나고 뉴욕 메츠에서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었다. 오클랜드에서 커리어를 꽃피우고 지난해 메츠에서 30경기 15승9패 평균자책점 3.42(181⅔이닝 69자책점)을 기록했다. 그리고 토론토와 3년 6300만 달러(약 846억 원)의 계약을 맺고 이적했다.
그리고 현재 토론토 선발진을 이끌어가고 있고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다. 이날 완봉승은 개인 통산 두 번째 완봉승이었고 토론토 구단 입장에서는 약 8년 만의 9이닝 완봉승이었다. 마지막 완봉승은 이미 은퇴한 마크 벌리가 지난 2015년 6월4일 달성한 바 있다. 1176경기 만이었다.
이날 완봉승 이후 배싯은 자신의 SNS를 통해 완봉승의 비하인드를 전했다. 간밤에 딸이 아팠다는 것.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신경은 쓰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배싯은 아내 덕분에 컨디션 관리에 성공했고 완봉승까지 이어질 수 있었다. 당연히 아내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배싯은 “모든 사랑하는 이들에게 감사하지만 솔직히 진정한 MVP는 내 아내(제시카)다. 사실 어제 딸이 많이 아팠다. 아내는 내가 공을 던져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나에게 몇 시간이라도 잘 수 있게 해줬다. 대신 아내는 밤을 샜다. 야구의 아내들이 진정한 MVP”라고 다시 한 번 아내에게 고마운 감정을 전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