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투수' 맥빠지는 수비 구멍, 실책 2개에 5실점 와르르…빛바랜 QS 역투 [오!쎈 고척]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3.05.14 21: 00

키움 히어로즈 아리엘 후라도(27)가 야수들의 실책에 흔들렸지만 그럼에도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후라도는 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6피안타 3탈삼진 5실점(3자책) 패전을 기록했다. 
1회 선두타자 손아섭에게 안타를 맞은 후라도는 박민우의 타구에 1루수 임지열의 포구실책이 나오면서 무사 1, 3루 위기에 몰렸다. 박건우에게는 2타점 2루타를 맞아 선취점을 헌납했다. 1루주자가 들어오는 과정에서는 좌익수 박찬혁이 중계플레이를 하는 내야수에게 정확하게 송구를 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키움 히어로즈 아리엘 후라도. /OSEN DB

제이슨 마틴에게 진루타를 내준 후라도는 1사 3루 내야수들이 전진수비를 하는 상황에서 권희동에게 1타점 2루타를 맞고 말았다. 권희동의 타구는 3루수 이원석 방면으로 날아갔지만 전진수비를 하고 있어 이원석이 반응하기 어려웠다. 여기에 박세혁의 1타점 적시타까지 나와 1회만 4실점했다. 김주원과 서호철은 범타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은 없었다. 
2회 삼자범퇴를 하며 안정을 찾은듯 보인 후라도는 3회 선두타자 박건우의 타구에 3루수 이원석이 송구실책을 하면서 다시 흔들리기 시작했다. 마틴은 삼진으로 잡았지만 권희동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았다. 
후라도는 4회부터는 다시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갔다. 4회는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았고 5회에는 마틴을 안타와 폭투로 2루까지 내보냈지만 실점하지 않았다. 6회는 다시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키움이 2-5로 지고 있는 7회에는 양현과 교체돼 이날 등판을 마쳤다. 키움은 4-6로 패해 2연승을 마감했다.
투구수 84구를 기록한 후라도는 투심(34구), 체인지업(14구), 직구(10구), 커터(9구), 슬러브(9구), 커브(8구)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하며 NC 타선을 상대했다. 투심 최고 구속은 시속 149km까지 나왔다. 경기 초반 많은 실점을 허용했지만 타자들과 적극적으로 승부하면서 6회까지 홀로 책임지며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달성하는데 성공했다. 스트라이크 비율은 73.8%로 높았다. 
후라도는 올 시즌 다소 기복은 있지만 꾸준한 활약을 해주고 있다. 등판한 8경기 중 5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선발투수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다. 홍원기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후라도가 다소 업다운이 있기는 하지만 본인이 계획했던대로 그리고 우리가 계획했던대로 잘해주고 있다. 계속 지금 같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선발진을 운영하는데 큰 힘이 될 것”이라며 후라도의 활약을 칭찬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후라도는 자신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경기 초반 나온 2실책을 포함해 야수들의 실책성 플레이 때문에 흔들리면서 대량실점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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