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담 플럿코(LG)가 냉탕과 온탕을 오갔다.
플럿코는 14일 대구 삼성전에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이날 경기 전까지 7경기에 등판해 5승 무패(평균자책점 1.70)를 거두는 등 에이스의 위용을 제대로 뽐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기대 이하의 모습이었다.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실점을 기록하는 등 6이닝 9피안타 3탈삼진 5실점(4자책)으로 삐걱거렸다. 최고 구속 148km까지 스피드건에 찍혔고 커브, 슬라이더, 컷패스트볼, 체인지업을 섞어 던졌다.
1회 실책과 내야 안타로 1사 1,2루 위기에 처한 플럿코는 구자욱에게 3루타를 얻어 맞았다. 수비 실책이 나와 타자 주자까지 홈을 밟았다. 0-3. 2회 삼자범퇴 이닝을 완성한 그는 3회 강한울의 2루타, 피렐라의 안타로 1점 더 내줬다. 구자욱과 김태군을 외야 뜬공 처리했지만 김지찬과 강민호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점 더 허용했다.
이후 안정감을 되찾았다. 4회 김성윤, 이재현, 강한울을 꽁꽁 묶은 그는 5회에도 피렐라, 구자욱, 김태군 모두 범타로 돌려세웠다. 6회 1사 후 강민호와 김영웅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지만 김성윤과 이재현을 각각 3루수 직선타, 2루 뜬공 처리하며 이닝 마무리.
LG 타선은 7회 3점을 뽑아내며 6-5로 역전에 성공했다. 패전 위기에 몰렸던 플럿코는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고 7회 박명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LG는 9회 박동원의 2타점 쐐기타로 8-5 승리를 가져왔다. 이로써 삼성과의 주말 3연전을 2승 1패로 마감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