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고졸 신인 김민석(19)이 멀티 히트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19살 신인답지 않는 배팅 기술을 선보였다.
김민석은 1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경기에 1번 중견수로 선발 출장했다. 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알토란 같은 득점과 타점을 올렸다.
김민석은 1회 KT 선발 배제성 상대로 1볼 2스트라이크의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116km 느린 커브를 공략해 안타를 때려냈다. 바깥쪽으로 빠진 커브를 허리가 빠진 채 손목으로 툭 밀어쳐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만들어냈다. 배트 컨트롤이 뛰어났다.
경기를 중계한 이종렬 SBS 스포츠 해설위원은 "이런 타격을 19살 신인 선수가 할 수 있나요?"라고 감탄하며 "본능이다"고 칭찬했다.
1사 후 한동희의 안타로 2루로 진루했고, 2사 후 렉스가 우전 적시타를 때려 김민석은 선제 득점을 올렸다. 이후 2사 1,3루에서 전준우도 우전 적시타를 때려, 롯데는 2-0으로 달아났다.
롯데는 4회 1사 후 전준우가 좌중간 담장을 맞는 2루타로 출루했다. 2사 1,3루에서 런앤히트 작전이 나왔고, 윤동희가 밀어친 타구는 2루수가 베이스 커버를 들어가면서 빈 공간이 된 1~2루 사이를 빠져나가는 우전 적시타가 됐다.
계속된 2사 1,3루에서 김민석이 좌전 적시타를 때려 4-0으로 달아났다. 김민석은 풀카운트에서 몸쪽으로 들어온 141km 직구를 바깥쪽으로 밀어쳐서 좌선상 안에 떨어지는 안타를 만들었다. 좌익수가 전력을 다해 달려왔으나 잡지 못했다.
이 안타 역시 김민석의 타격 재능으로 만든 안타였다. 이종렬 해설위원은 "야구 잘 하네요. 몸쪽 공에 일반적으로 잡아채면서 배트가 부러진다. 그러면 1루 땅볼, 2루 땅볼이 되는데, (김민석은) 각도를 만들어 민다. 인앤아웃 스윙이다. 약간 먹혔는데, 몸통이 돌아가면서 파울이 되지 않고 페어로 들어온다"고 설명했다.
김민석은 경기 후 "첫 타석은 다리를 드는 타이밍이 자꾸 안 맞아서 짧게 끊어치자는 어프로치를 가져갔다. 그래서 변화구 대처가 가능했다. 두번째는 운이 도와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팀이 계속 이기니까 내가 못 치더라도 형들, 선배님들이 쳐 주시기 때문에 부담없이 타석에 들어갈 수 있다. 편하게 만들어 주신 덕분이다"고 말했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