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에릭 페디(30)가 트리플 크라운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페디는 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7탈삼진 2실점 승리를 기록했다.
1회 이정후와 박찬혁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운 페디는 김혜성과 에디슨 러셀에게 연속안타를 맞았지만 이원석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하며 이닝을 끝냈다. 2회 1사에서는 김휘집을 안타와 볼넷으로 2루까지 내보냈고 임병욱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이후 김동헌과 이정후를 잡아내며 추가실점은 하지 않았다.
3회 삼자범퇴를 기록한 페디는 4회 2사에서 김휘집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임병욱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 큰 위기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5회에도 다시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페디는 6회 1사에서 러셀에게 시속 152km 투심을 던졌다가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임지열에게도 안타를 맞았지만 큰 위기 없이 넘어갔다. NC가 5-2로 앞선 7회에는 김영규와 교체돼 이날 등판을 마쳤다. NC는 6-4로 승리하며 2연패를 끊었다.
투구수 99구를 기록한 페디는 슬러브(스위퍼, 44구), 투심(20구), 체인지업(16구), 커터(15구), 직구(4구)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하며 키움 타선을 공략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4km까지 나왔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올 시즌 8경기(50이닝) 6승 1패 평균자책점 1.26을 기록중인 페디는 리그에서 독보적인 성적을 거두고 있다. 이날 2실점 하면서 평균자책점은 소폭 올랐지만 여전히 안우진(키움, 1.58), 알칸타라(두산, 1.50) 등에 앞선 1위를 지키고 있다. 다승에서도 아담 플럿코(LG, 5승)를 제치고 단독 1위로 올라섰다. 다만 플럿코는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다시 다승 공동 선두로 올라올 수 있다.
페디가 트리플 크라운에 도전하는데 가장 큰 경쟁자는 안우진이다. 시즌 초반 압도적인 탈삼진 능력을 과시하고 있는 안우진은 66탈삼진을 기록하며 선두를 달리고 있다. 페디도 이날 탈삼진 7개를 추가하며 63탈삼진으로 안우진과 불과 3개차로 격차를 좁히면서 탈삼진 경쟁에 불을 지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