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외국인 투수 스트레일리가 올 시즌 7경기 만에 첫 승을 기록했다.
스트레일리는 1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경기 전까지 6경기에서 승리없이 3패 평균자책점 5.20을 기록했다. KT 상대로는 4월초 6이닝 5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직전 등판이었던 지난 9일 두산전에서 6이닝 2실점, 시즌 첫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며 반등을 보였다. 좋은 흐름이 KT전까지 이어졌다.
스트레일리는 이날 6⅓이닝 동안 106구를 던지며 4피안타 3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기록했다. 7경기 만에 승리 신고. 직구 최고 구속은 147km, 직구(45개) 외에 슬라이더(24개) 체인지업(18개) 커브(11개) 커터(8개)를 섞어 던졌다.
1회 2사 후 알포드를 볼넷으로 내보냈고, 2루 도루를 허용했다. 문상철을 포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했다. 2회는 1사 후 김상수에게 중전 안타로 허용했다. 2사 1루에서 폭투로 주자가 2루로 진루했는데, 박경수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회는 삼진 2개를 잡아내며 삼자범퇴. 4회 1사 후 문상철에게 우중간 2루타를 허용했다. 실점 위기에서 장성우를 1루수 뜬공 아웃으로 2아웃을 잡았다. 볼넷으로 2사 1,2루가 되자, KT는 박병호를 대타로 기용했다. 스트레일리는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5회 선두타자 박경수를 2루수 내야 안타로 출루시켰으나 후속 세 타자를 범타로 처리해 무실점을 이어갔다. 6회 선두타자 알포드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문상철을 3루수 땅볼 병살타로 주자를 없앴다. 장성우는 중견수 뜬공 아웃.
7회도 등판한 스트레일리는 김상수를 삼진으로 잡고 정준영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배영수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라 투수 교체를 알렸다. 3루측 롯데 팬들은 덕아웃으로 돌아오는 스트레일리를 향해 박수갈채와 함께 환호했다.
스트레일리는 경기 후 "팬들이 내 이름을 연호해 주는게 정말 듣기 좋았다. 정말 기뻤다. 그런 경험을 하기 위해서는 나에 대한 기대치를 마운드에서 잘 수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4월 부진을 딛고 최근 좋아진 비결로는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지는 것이다. 초반에는 내가 던지고 싶은 타깃에서 조금씩 빗나갔는데, 이제는 원하는 위치에 딱 들어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스트레일리와 반즈의 4월 부진에도 롯데는 2위를 달리고 있다. 스트레일리는 "개인적인 성공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내가 아무리 잘하더라도 팀이 성공하지 못하면 기쁘지 않다. 시즌이 아직 많이 남아 있다"고 분발할 것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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