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 새 외국인 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는 선발진의 마지막 퍼즐이다.
신인 투수 송영진의 5번째 선발 등판이 끝났다. 5이닝 4실점으로 좋은 기록은 아니지만, 시즌 3승째를 거뒀다. 지난달 14일 NC 다이노스 상대로 첫 선발 등판해 데뷔 첫 승리투수가 된 이후 26일 LG 트윈스전에서 6이닝 3실점(2자책점) 호투로 승수를 추가했다.
송영진은 한화를 상대로 1승을 추가했다. 그렇다면 송영진은 앞으로 신인왕에 계속 도전해 볼 수 있을까. 일단 송영진의 추가 선발 기회가 많지는 않다. 외국인 투수 커크 맥카티와 김광현은 붙박이고, 잠수함 투수 박종훈과 좌완 오원석까지 선발 로테이션을 돈다. 그리고 어깨 부상으로 떠난 에니 로메로 대신 합류하게 될 엘리아스가 한 자리를 꿰차게 된다.
지난 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엘리아스는 인천 송도에 거주하며 SSG 2군이 있는 강화도 SSG퓨처스필드에서 훈련을 했다. 그는 12일 첫 불펜 피칭을 했고, 김원형 감독은 만족감을 보였다.
엘리아스는 앞으로 2군에서 한 차례 등판 한 뒤 1군 합류 시점을 엿보게 된다. 그렇게 된다면 SSG에는 선발투수가 넘쳐난다. 일단 베테랑 선발 요원 문승원은 불펜진으로 돌렸다. 사실 이것도 쉽지 않은 결정이다.
문승원은 2021년 12월 비FA 다년계약을 맺었다. 5년 총액 55억 원(연봉 47억 원, 옵션 8억 원)에 사인했다. 그리고 수술, 재활 후 지난 시즌 복귀했다. 돌아왔을 때에는 선발진이 안정적으로 돌아가고 있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약한 불펜진에 합류했다.
그때까지는 ‘임시’로 여겨졌다. 그는 비시즌, 캠프 기간 선발 준비를 다시 했다. 하지만 최근 몇 경기 고전으로 불펜진으로 이동했다. 쉽지 않은 선택. 그러나 이게 가능한 까닭은 대체 외국인 투수의 합류가 임박했기 때문이다.
문승원이 불펜진으로 이동해도 엘리아스가 합류하면 선발 요원은 6명이다. 그래서 신인 송영진도 선발 로테이션에서 빠질 수 있다. 그렇다면 엘리아스는 문승원을 불펜진으로 보내고, 신인왕 도전 가능성도 지켜보는 송영진을 뺄 만한 가치를 보여줘야만 한다.
로메로가 드러눕는 바람에 미완성이었던 선발진. 엘리아스가 마지막 퍼즐이 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 해마다 아프다는 외국인 투수가 나온다. 지난 시즌에는 이반 노바가 그랬고, 올해는 에니 로메로였다. 게다가 엘리아스가 리그에 얼마나 빨리 적응할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구단은 엘리아스 영입 당시 “구위, 제구, 변화구 구사능력, 경기운영 등 선발투수로서 갖추어야 할 역량을 두루 갖춘 완성도 높은 좌완 투수”라고 평가했지만, 뚜껑은 열어봐야 한다.
/knightjis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