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완전히 나았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그렇지만 사실 운동선수가 안 아픈 사람이 어디 있겠나”
SSG 랜더스 최지훈은 1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5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SSG는 최지훈의 활약에 힘입어 8-5 역전승을 거두고 주말 3연전 1승 1패 균형을 맞췄다.
발목 부상에서 돌아오자마자 좋은 활약을 보여준 최지훈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아무래도 안좋은 것보다는 오늘처럼 복귀한 첫 날부터 좋은 타구를 뽑아내는 것이 좋다. 어제는 사실 퓨처스리그에서 경기를 나가면서 걱정이 많았는데 확실히 전력분석을 하고 들어오니까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날 양 팀 선발투수는 올 시즌 신인상에 도전하고 있는 송영진과 문동주가 격돌했다. 송영진은 5이닝 6피안타 4탈삼진 4실점 승리를 기록하며, 2⅓이닝 7피안타 3볼넷 2사구 7실점 패전을 기록한 문동주에 판정승을 거뒀다.
최지훈은 “나는 (송)영진이편이다”라고 웃으며 “원래 이렇게 어린 투수가 등판할 때는 타격보다는 수비로 도움을 주려고 한다. 그런데 오늘은 지명타자로 나가게 됐는데 타격에서 도움을 줄 수 있어서 다행이다. 영진이가 경기 중간에 연신 고맙다고 해줘서 뿌듯했다”라고 말했다.
문동주에 대해 최지훈은 “국내에서 가장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 빠른 공에 초점을 맞췄다. 내가 원래 타격 준비가 빠른 편인데 오늘은 더 빠르게 준비를 하고 들어갔다. 그런 부분이 잘 된 것 같다”라고 문동주를 공략한 비결을 밝혔다.
김원형 감독은 “최지훈은 이제 모든 플레이가 가능하다. 다만 혹시 몰라서 오늘은 지명타자로 내보냈다”라고 설명했다. 최지훈은 “사실 완전히 나았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원래 안정을 취하는 시간만 2주가 필요하다는 말을 들었는데 2주 만에 1군 경기까지 나가게 됐다. 그렇지만 사실 운동선수가 안 아픈 사람이 어디 있겠나. 그만큼 감독님이 나를 배려해주셔서 지명타자로 내보내주셨고 경기를 잘 치렀다. 트레이너분들도 굉장히 고생이 많으셨다”라고 자신의 몸상태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날 SSG랜더스필드는 2만3000석이 모두 매진되며 만원관중을 이뤘다. 최지훈은 “항상 감사한 마음이 크다. 주말에 다들 놀러가기 바쁘실텐데 야구장을 찾아와주시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응원 덕분에 우리가 좋은 플레이를 보여드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fpdlsl72556@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