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외국인 투수 켈리가 5월 들어 지난해 다승왕의 면모를 되찾았다.
켈리는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로 1선발의 능력을 보여줬다. 4월 평균자책점 5점대의 부진에서 벗어났다.
켈리는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7피안타 1볼넷 2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안타를 많이 허용했으나 QS+로 선발 투수의 몫을 충분히 해냈다. 팀 타선이 12안타를 폭발시키며 7득점으로 지원, 승리 투수가 됐다.
1회 땅볼 2개로 2아웃을 잡고서 피렐라를 3구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회 선두타자 구자욱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았다. 강민호를 중견수 뜬공, 김지찬을 1루수 땅볼로 2아웃을 잡고 주자는 3루가 됐다. 김태군에게 우측 2루타를 맞고 1-1 동점을 허용했다.
3회 1사 후 볼넷을 허용했는데, 유격수 땅볼 병살타로 이닝을 마쳤다. 4회 선두타자 피렐라에게 좌측 2루타를 맞아 위기였다. 그러나 안정된 제구로 땅볼-삼진-땅볼로 실점없이 막아냈다.
4-1로 앞선 5회 2사 1루에서 이재현에게 좌익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를 맞아 2점째를 허용했다. 6회는 삼자범퇴. 7-1로 앞선 7회 김지찬과 김태군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했으나 2루에서 주루사가 나오며 1사 3루가 됐다. 희생플라이로 3점째를 내줬다.
켈리는 개막전에서 6실점으로 난타 당했고, 4월 13일 롯데전에서는 8실점(4자책)을 허용하기도 했다. 4실점 이상 경기가 4차례나 있었다. 4월 등판한 6경기에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5.66으로 크게 부진했다.
염경엽 감독은 “공격적인 투구를 하는 켈리가 실투가 많다. 또 승부처에서 볼넷 허용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슬로스타터라 점차 예전 모습을 되찾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켈리는 5월 어린이날 시리즈에서 라이벌 두산 상대로 7이닝 무사사구 1실점으로 승리를 따냈다. 그리고 13일 삼성 상대로 7이닝 3실점 승리을 이어갔다.
켈리는 4월 6경기에서 35이닝을 던지며 11볼넷을 허용했는데 5월 2경기 14이닝을 던지며 단 1볼넷이다. 직구 구속도 올라오고, 제구력도 한결 안정됐다.
2019년 LG 유니폼을 입은 켈리는 지난해 16승 4패 평균자책점 2.54를 기록하며 다승 타이틀을 차지했다. 올해까지 개인 통산 61승째. 올 시즌 성적은 3승 2패 평균자책점 4.78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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