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 송영진(19)이 신인상 레이스 경쟁자 한화 이글스 문동주(20)에 판정승을 거뒀다.
송영진은 1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 6피안타 4탈삼진 4실점 승리를 따냈다. 시즌 3승째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송영진은 1회 선두타자 정은원에게 안타를 맞았고 김인환과 노시환에게 연속 2루타를 맞아 2점을 헌납했다. 채은성은 삼진으로 잡아냈지만 이진영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아 1회만 3실점했다.
선취점을 내준 송영진은 2회와 3회는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았다. 그 사이 SSG 타선은 3회까지 7점을 뽑으며 경기를 뒤집었다.
넉넉한 득점지원을 받은 송영진은 4회 1사에서 이진영을 내야안타로 내보냈고 브라이언 오그레디에게 2루타를 맞아 1사 2, 3루 위기에 몰렸다. 결국 최재훈에게 1타점 희생플라이를 맞으면서 한 점 추격을 허용했다. 5회는 삼자범퇴로 마무리했다.
투구수 82구를 기록한 송영진은 SSG가 7-4로 앞선 6회 문승원과 교체돼 이날 등판을 마쳤다. 직구(47구)-슬라이더(17구)-커브(13구)-포크(5구)를 구사했고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9km까지 찍었다.
송영진은 이날 문동주와 선발 맞대결을 벌였다. 문동주는 최고 160km 강속구를 던지면서 화제에 중심이 된 영건이다. 지난 시즌 1군에 데뷔했지만 아직 신인자격을 유지하고 있어 올 시즌 유력한 신인상 후보로 꼽힌다.
김원형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인터뷰에서 “솔직히 지금은 송영진이 문동주와 비교하면 여러가지가 부족하다. 문동주는 이미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투수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여줬다. 송영진은 올해 신인선수인데 팀을 대표할 수 있는 선수로 성장할 자질이 있다. 개인적으로 송영진이 오늘은 도전자의 입장으로 잃을 것이 없다고 편안하게 생각하고 투구를 하면 재밌는 경기가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송영진은 이날 경기에서 4점을 내주면서 다소 실점이 많았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3.22에서 3.95로 소폭 상승했다. 하지만 상대 선발투수였던 문동주가 최고 158km에 달하는 강속구를 던지면서도 제구가 흔들리면서 2⅓이닝 7피안타 3볼넷 2사구 7실점으로 무너지고 말았다. 투구 내용을 보면 송영진이 판정승을 거뒀다.
앞으로 한국야구를 이끌어 갈 어린 투수들의 맞대결로 기대를 모은 경기에서 송영진과 문동주 모두 성장에 필요한 아픈 경험을 했다. 남은 시즌 동안 두 투수가 어떤 모습으로 성장하게 될지 팬들의 기대가 크다. /fpdlsl72556@osen.co.kr